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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협상 기대에 코스피 11거래일 연속 오름세…"상승랠리 지속"

등록 2019.09.20 11: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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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1거래일 연속 상승…미중 무역협상 기대↑

"다음 달 초 고위급 회담 예정…상승랠리 지속될 것"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면서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초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개최되는 만큼 당분간 코스피의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80.35) 대비 0.52포인트(0.02%) 오른 2080.8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포함 코스피지수는 최근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9월에만 5.8%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1조95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4900억원어치, 53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시장의 예상대로 25bp(1bp=0.01%) 하향된 후 시장의 관심은 다시 미중 무역협상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미중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차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협상을 개최했다. 다음 달에는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류허 부총리 등이 참석하는 고위급 무역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차관급 무역협상을 시작으로 10월 초 고위급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미 양국의 잠정 합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AP/뉴시스】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대표(가운데)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31일 상하이 무역협상장인 시자오컨퍼런스센터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다. 2019.07.31

【상하이=AP/뉴시스】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대표(가운데)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31일 상하이 무역협상장인 시자오컨퍼런스센터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다. 2019.07.31


전문가들은 다음 달 미중 고위급 협상 전까지 코스피의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기업의 실적추정치 하향 조정이 진정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이 건국 70주년(10월 1일)을 앞두고 있어 경기부양에 막판 스퍼트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호재"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매크로 상황은 다소 부담이지만 실적 하향국면 마무리와 정책기대감을 고려할 때 10월 초부터 재개되는 미중 무역협상까지는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거 무역협상을 며칠 앞두고 추가 관세부과를 발표하며 압박했지만 이번에는 관세율 인상을 미루는 등 갈등 완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최근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분위기 때문이었다"며 "내달 초 예정된 장관급 협상 전까지는 기대감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은 신흥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안소은 연구원은 "지난 6월말 통화정책회의 종료 후 미중 정상회담을 대기하던 시점과 유사한 상황"이라며 "6월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마무리되고 이후 갈등이 극대화됐던 것을 경험한 만큼 재개되는 이번 협상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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