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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바 미나코 MSCI 이사 “ESG등급 높을수록 수익도 높아”

등록 2019.09.20 14: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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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타카바 미나코 MSCI ESG리서치부문 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글로벌 ETP 콘퍼런스 서울’에서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2019.09.20. jey@newsis.com

【서울=뉴시스】타카바 미나코 MSCI ESG리서치부문 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글로벌 ETP 콘퍼런스 서울’에서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2019.09.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세계 최대 지수 산출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등급이 높은 기업이 수익이 높다는 상관관계를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타카바 미나코 MSCI ESG리서치부문 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글로벌 ETP 콘퍼런스 서울’에서 이같이 밝히며 “ESG프로파일이 강한 기업일수록 경쟁력이 높고 자원, 에너지 효율, 인적자본 등을 잘 관리하는 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MSCI는 2007년에서 2015년까지 최악의 ESG그룹과 최고의ESG그룹을 비교한 결과, ESG 등급이 낮을 그룹 가운데 95% 이상이 주가 하락을 겪거나 파산한 걸로 확인했다.

타카바 이사는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뒤부터 ESG 평가가 나쁜 기업일수록 파산율과 주가 하락율이 높은 걸로 조사됐다”며 “이에 대한 이론적 근거로 ESG등급이 높을수록 기업의 지배구조 우수 관리력이 좋았으며, 횡령 또는 부정부패 소송의 발생률이 낮은 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즉, ESG등급이 높은 기업은 주가 하락에 대한 리스크도 낮다는 것이다. 또한 우수한 ESG 등급을 받은 기업의 경우 시스템 리스크 역시 낮은 걸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기업들은 환경(E) 부문에서는 우수한 등급을 받았으나 사회책임(S)과 지배구조(G)는 취약한 걸로 MSCI는 분석했다.

이에 대해 타카바 이사는 ”사회 책임 부문은 노동 분쟁 등 인력 관리를 제대로 못 했기 때문이며 지배구조에 관해서는 재벌 경영 체제에 최대주주 등 오너십 문제 때문”이라며 “한국 기업의 63%는 지배주주 체제인데 이는 글로벌주식시장(MSCI ACWI)의 43%와 비교하면 상당한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너십 경영 체제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 경우 이사회가 독립되지 못하고 소액주주들의 권리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국 기업들은 노동분쟁 등 인력 관리와 오너십 등 지배구조 부문에서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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