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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WM 격전-①] 정영채 NH證 사장의 `뚝심'

등록 2019.09.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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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과정가치' 강조하며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매출 중심으로 WM실적 반등

7월 글로벌 운용사 뱅가드와 WM비즈니스 업무협약 체결로 글로벌 자산배분 강화

[증권사 WM 격전-①] 정영채 NH證 사장의 `뚝심'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초 WM영업직원 평가방식을 변경하면서 선도 증권사로서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꾸는 혁신적인 실험을 단행하며 증권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기존의 재무적 성과 중심의 평가방식에서 고객가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시도한 이러한 변화에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기대와 동시에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의 눈길을 보낸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런 우려는 단지 기우였음을 증명해냈다. 회사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역대 반기 최고실적을 거뒀고 WM사업부 실적도 직전 반기 대비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WM사업부의 총수익은 2772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2673억원 대비 약 3.9% 증가했다. 특히 총수익에서 총비용을 뺀 경상이익은 432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256억원에 비해 약 69% 이상 증가했고 금융상품 판매잔고도 지난해 6월말 150조원에서 12월말 194조원, 올해 6월말 212조원으로 증가했다.

고객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과정가치' 기반의 활동성을 영업의 중요한 요소로 삼으면서 고객의 성향 분석과 니즈 파악이 적극적으로 요구되는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의 매출이 올해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것이 NH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전체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펀드 판매액을 기록했다.

특히 공모보다는 사모펀드의 매출이 두드러졌고 이중에서도 인하우스(In-house) 상품의 매출액은 작년 하반기 1587억원 대비 올해 상반기에 3170억원을 기록했다. 또 ELS, DLS 상품 역시 시장 호조에 힘입어 전기 대비 성장했다.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정 사장은 하반기에도 '과정가치'의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글로벌 운용사인 뱅가드 그룹과의 업무협약 체결 및 새로운 차원의 자문서비스에 기반한 어카운트 도입으로 자산관리 플랫폼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월 세계 최대 규모의 뮤추얼펀드 운용사인 뱅가드 그룹과 WM비즈니스 협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NH투자증권은 ▲뱅가드의 시장전망 및 투자전략 교육 리서치 자료 공유 ▲뱅가드 포트폴리오 모델 활용 ▲투자자문 및 수익률 제고 노하우 공유 등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NH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시장을 겨냥해 연금자산 운용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앞으로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와 디폴트 옵션 제도 도입 등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3000만원 이상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자문서비스에 기반한 어카운트를 도입하고 담당 PB가 매월 본사 투자자문 전담인력과 협의해 고객에 대한 리밸런싱 자문서를 작성하고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예정이다.

고객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투자자문 및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고객의 자산가치와 만족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자산관리 비즈니스 기반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문서비스에 기반한 어카운트 신규 출시로 자산관리 플랫폼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고객 자산관리 과정에 집중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로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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