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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반응 약한 노인·어린이, 독감백신에 항원보강제 더하자"

등록 2019.09.22 0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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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투여해 호흡기 점막 강화 및 감염률 감소

인플루엔자 유행 전 독감 예방접종 완료해야

【서울=뉴시스】클립아트코리아(사진=슈미트헬스코리아 제공)

【서울=뉴시스】클립아트코리아(사진=슈미트헬스코리아 제공)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독감(인플루엔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는 10~11월을 앞두고 독감 백신 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맞아야 한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 예방접종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무료 접종 지원이 12세까지 확대된 만큼 더 많은 유소년들에게 혜택이 제공된다.

 때문에 의료기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독감 백신의 필요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단순 감기와 달리, 독감은 영유아·노인·만성질환자가 걸리면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만 매년 4000~5000명이 독감으로 사망한다. 미국에서 매년 3만~4만명, 전 세계적으로는 30만~50만명이 독감으로 목숨을 잃는다.

12월부터 다음해 4월이 유행기라 예방접종은 10~11월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산부나 영아, 함께 거주하는 가족, 6개월 이하 영아와 거주하는 가족 등 모두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병원균 및 면역학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Intranasal Vaccination Promotes Detrimental Th17-Mediated Immunity against Influenza Infection, 2014년)에 따르면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백신에 대한 반응이 약하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항원보강제(adjuvants)가 함께 사용돼야 한다.

논문을 발표한 제이 에반스(Jay Evans) 박사 연구팀은 호흡기로 감염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으로 호흡기 상부의 1차 방어선 역할을 하는 상피세포를 강화해 감염을 예방하고 국소적인 면역능 향상에 도움되는 약물과 같이 처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구강(설하)으로 투여해 호흡기 점막을 강화하고 감염률을 떨어트려주는 제품(제품명 이스미젠)은 독감의 항원보강제로 많이 처방되고 있다.

이스미젠 설하정은 슈미트헬스코리아가 스위스 렐레멘드에서 들여왔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상·하기도 재발성 감염과 기관지염, 부비동염 등 만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면역반응이 잘 안되는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에게 추천하고 있다.

더맑은클리닉 박춘묵 원장은 “박테리아 용해물을 이용한 면역 증강 치료는 중이염이나 부비동염 뿐 아니라 감기,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자주 재발되는 환자에게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치료는 호흡기 점막과 혈청 내 IgA, IgG, IgM 등 항체를 증가하고, T세포와 B세포, NK 세포 등 면역 세포를 증가시켜 호흡기 감염의 빈도와 증상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박 원장은 “소아 호흡기감염이 54% 감소된 보고가 있고 상기도 감염률은 77.4% 감소, 하기도 감염률은 71% 감소됨이 보고됐다”며 “박테리아 용해물을 이용한 면역 증강 치료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을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독감 예방 접종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잦은 호흡기 질환을 앓는 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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