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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20년 대선 이전 中과 무역협정 체결할 필요없다"

등록 2019.09.21 05: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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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완전한 거래 원해…무역전쟁, 재선을 막지 못할 것"

【워싱턴=AP/뉴시스】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21

【워싱턴=AP/뉴시스】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21

【워싱턴=AP/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완전한 무역합의를 체결하기를 원한다"면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연관해 “우리는 부분적인 거래가 아닌 완전한 거래를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 이전 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유권자들은 미중 양국의 차이를 이해하기 때문에 무역 전쟁은 나의 재선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합의를 달성하는 것은 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지만, 우리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은 "미중 무역 협상이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앞선 발언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협상이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를 통해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고, 이 금액은 곧 1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리슨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호주는 중국의 경제 성장 때문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 경제가 일정 수준으로 성장했으면 다른 선진국과 같은 규칙을 분명히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중 양국은 내달 초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19일 워싱턴에서 이틀간의 실무협상에 돌입했다.

한편 미 무역대표부(USTR)가 20일 관보를 통해 437개 품목의 중국 물품에 대한 관세 면제 방침을 밝힐 계획이다.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과 애완용품, 플라스틱 빨대 등이 목록에 포함됐다.

25% 관세가 부과된 25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군에 포함되는 품목으로, 금액 기준의 구체적인 규모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번 관세 면제 조치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 달래기’보다는 미국 기업들을 구제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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