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주 대표 브랜드공연 국악상설공연…의회서 '제동'

등록 2019.09.22 10: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광주시, 주 1회→5회로 확대 계획

의회 "매일 공연은 예술성·완성도애 문제"

교육문화위 5억원 추경예산 중 4억원 삭감

【광주=뉴시스】 광주시의회 최영환 의원.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시의회 최영환 의원.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시가 대표 브랜드공연으로 육성하고 있는 국악상설공연을 주 1회에서 주 5회로 확대하려고 했으나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22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광주시가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한 국악상설공연 예산 5억원 중 해당 상임위원회인 교육문화위원회(교문위)가 4억원을 삭감했다.

교문위는 예술성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공연을 확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광주시는 올해 3월부터 대표 브랜드공연으로 국악상설공연을 내세우며 매주 토요일에 광주공연마루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국악상설공연은 지역 대표 예술단인 광주시립창극단을 중심으로 창극, 한국무용 등 전통국악과 퓨전국악 등 대중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7월부터 8월까지 열린 2019광주세계수영대회 기간에는 매일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세계수영대회 기간을 제외한 평일 관람객은 평균 68명이었으며 주말에는 179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하지만 국악상설공연을 매일 무대에 올리다보니 시립예술단원들의 부담이 늘어나 객원 단원을 투입하거나 민간예술단체의 공연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시립예술단 8개 단체 중에서 프로그램이 우수한 공연을 주 5회(일요일·월요일 휴관)에 걸쳐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교문위는 한정된 인원으로 매일 공연을 하기에는 예술성과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교문위 최영환 의원은 "광주를 찾는 방문객과 관광객을 위해 한 번의 공연을 하더라도 예술성이 있고 완성도가 높은 공연이 필요하다"며 "현재 시립예술단의 조직으로는 매일 공연을 하는 게 무리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국악상설공연은 당초 계획대로 객원이 아닌 실력이 객관적으로 검증된 시립예술단원으로 선보여야 한다"며 "광주를 대표하는 예술을 전국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