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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IAF]국제갤러리 올해는 프랑스 설치작가 '장 오토니엘 스페셜'

등록 2019.09.2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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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VIP개막 29일까지...'검은 연꽃'연작, 구슬 설치 특별 전시

지난해 160억대 리히터 추상화 판매 주목...해외 화랑과 신경전




【서울=뉴시스】장-미셸 오토니엘, 2019 Murano Glass, Stainless Steel 310 x 50 x 18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제공: 국제갤러리

【서울=뉴시스】장-미셸 오토니엘, 2019 Murano Glass, Stainless Steel 310 x 50 x 18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제공: 국제갤러리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2018 KIAF에 160억짜리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대형 추상회화를 선보여 뜨겁게 주목받은 국제갤러리가 올해, 2019 KIAF에는 프랑스 설치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의 스페셜 부스를 꾸민다.

 KIAF에서 국제갤러리의 전시 작품이 주목되는 배경이 있다. 해외 유명 화랑에 맞서는 품격 있는 국내 대표 화랑이기 때문이다. KIAF는 지난해부터 데이비드 즈워너, 페이스, 리만머핀등 세계적인 화랑들이 참가하면서 이른바 '수질 관리'가 치열해졌다. 행사 개막전까지 어떤 작품을 출품하는지 극비리에 부칠 정도로 신경전을 펼치는 유명 갤러리들과 수준을 맞출 수 있는 몇 안되는 갤러리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갤러리는 오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KIAF ART SEOUL 2019’작가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의 스페셜 부스를 마련해 그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한다고 밝혔다.

오토니엘은 1980 년대 후반부터 사진,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존재의 상실과 부재, 인간이 지니는 상처들을 다루어왔다. 지난 5월부터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유리 피라미드 건축 30주년을 기념한 개인전 'La Rose du Louvre'(2020년 2월 24일까지)를 전시 중이다. 17세기 유럽 대표 화가 루벤스의 그림 속에 등장한 ‘장미’에 영감 받아 완성한 회화 신작 6점은 17~18세기 조각상들이 위치한 퓌제 중정(Cour Puget)에서 나란히 전시, 세계적인 작가라는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서울=뉴시스】KIAF 2019에 참가한 국제갤러리 스페셜 부스에 선보이는 장-미셸 오토니엘의 '검은 연꽃 #5' 2015 Painting on canvas, ink on white gold leaf 160 x 120 x 5 cm 사진 제공 국제갤러리

【서울=뉴시스】KIAF 2019에 참가한 국제갤러리 스페셜 부스에 선보이는 장-미셸 오토니엘의 '검은 연꽃 #5' 2015 Painting on canvas, ink on white gold leaf 160 x 120 x 5 cm 사진 제공 국제갤러리


이번 전시에 공개되는 오토니엘의 ‘검은 연꽃’은 그의 작품세계에서 주요하게 탐구되는 본질적인 주제다. 은박을 입힌 캔버스 위에 석판화 잉크를 겹겹이 채색한 평면 작품이다. 프랑스의 낭만주의 시인 보들레르의 ‘악의 꽃’과 랭보의 ‘보이지 않는 찬란함’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는 특히 모순된 단어의 조합에 양가적인 가치를 표현했다. 오토니엘은 2016년 국제갤러리 개인전 준비 당시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하며 연꽃의 내면적인 의미와 다각적인(문화적, 종교적) 상징성을 탐구한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평면 작품 2점 외에도 스페셜 부스에서는 오토니엘의 대표 '구슬 설치' 작품 2점을 함께 선보인다. 푸른색의 투명한 무라노 유리 목걸이 작품 (2019)와 반사 유리 벽돌을 소재로 한 (2019) 설치 조각이다. 오토니엘은 현재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의 와이너리이자 현대 미술품을 선보이는 ‘샤토 라 코스테(Château La Coste)’에서도 이러한 재료를 다룬 대형 설치작 <Îles Singulières>를 11월까지 전시중이다.

【서울=뉴시스】박서보, Ecriture (描法) No. 090302, 2009 Mixed media with Korean hanji paper on canvas 130 x 162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제공 국제갤러리

【서울=뉴시스】박서보, Ecriture (描法) No. 090302, 2009 Mixed media with Korean hanji paper on canvas 130 x 162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제공 국제갤러리


이외에도 박서보의 ‘묘법’ 연작, 하종현의 ‘접합’ 연작,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With Winds)>(1988) 등 단색화 대표 작품,김용익의 ‘땡땡이’ 회화 근작,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썬 페인팅’ 신작, 함경아의 자수회화 신작을 비롯하여 칸디다 회퍼(Candida Höfer),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로니 혼(Roni Horn), 줄리안 오피(Julian Opie), 김홍석의 작품을 출품한다.
 
【서울=뉴시스】우고 론디노네, viertermaizweitausendundneunzehn,2019 Acrylic on canvas Ø 90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studio rondinone 사진 제공 국제갤러리

【서울=뉴시스】우고 론디노네, viertermaizweitausendundneunzehn,2019 Acrylic on canvas Ø 90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studio rondinone 사진 제공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는 전시기간인 26일 일본 컬렉터인 미야츠 다이스케 요코하마 예술디자인대학 교수와 정연두 작가의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술가와 함께 살며, 예술작품과 함께 공존하다’를 주제로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열린다.

국제갤러리에 따르면 미야츠와 정연두의 인연은 20년 전인 1998년 요코하마 포트사이드 갤러리의 전시 'Sensation from Goldsmiths'를 첫 시작으로 이어진다. 미야츠는 정연두의 2002년 동경 이스탄불 비엔날레 출품작인 'bewitched'와 2009년 요코하마국제영상제 출품을 지원하고, 15년 이상 정연두 작가의 '보라매 댄스홀' 작품으로 자택의 벽지를 꾸미기도 했다.

이번 토크는 작가와 컬렉터 사이를 뛰어넘는 두 사람의 우정뿐만 아니라 현대미술의 예술성과 아름다움, 예술을 즐기는 방법을 공유해 볼 수 있어, 그림 구매에 나선 미술 컬렉터라면 꼭 들어볼 만한 강좌다.

'2019 KIAF'는 26~29일까지 4일간 열리는 국내 최대 최고 미술장터다. 국내외 17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 회화·조각등 1만여점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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