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 태풍 '타파' 영향권…강풍에 많은 비
제주 산지에 많게는 600㎜ 넘는 비
전국 대부분 태풍 영향 비바람 전망
수도권 산발적 빗방울…낮 기온은↓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지난 21일 오후 제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중인 가운데 경남 남해군 남면 인근 해안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9.09.21. [email protected]
기상청은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서울, 경기 북부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오겠다. 서울과 경기 북부에도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며 "전국에 비가 내리다가 제주는 22일 밤에, 그 밖의 전국은 23일 새벽에서 오전까지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에서 150~400㎜, 제주 산지에서 많게는 600㎜ 이상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강원 영동, 경상도, 전남, 울릉도·독도의 강수량은 100~350㎜로 예상된다. 지리산 부근과 경상 동해안에는 500㎜ 이상, 강원 영동 남부에는 400㎜ 넘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남부, 충북, 충남 남부, 전북에는 30~80㎜의 비가 내리겠다. 강원 영서 남부, 충북, 전북에서 강수량이 120㎜를 넘어가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서울,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충남 북부에는 비가 10~40㎜ 내리겠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강한 비가 다량 내리면서 산사태,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등 피해 가능성이 있다. 제주와 남해안, 동해안, 도서지역과 일부 높은 산지, 도서지역에서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바람이 강한 곳이 있겠으니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강한 비와 바람으로 인해 차량 운행에 지장이 있겠으며,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
제주 인근 해역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태풍·풍랑특보 등이 발효된 상태로 바람이 강하고 물결이 높이 일고 있다. 그 밖의 해상에서도 바람이 차차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 앞바다와 먼 바다에서 3~8m, 4~10m로 예상된다. 서해 앞바다와 먼 바다는 1~5m, 2~9m 높이로 물결이 일겠다. 동해 앞바다와 먼 바다의 물결은 1.5~7m, 2~8m로 예상된다.
낮 기온은 17~25도로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지역 낮 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20도, 수원 20도, 춘천 19도, 강릉 19도, 청주 20도, 대전 19도, 전주 19도, 광주 21도, 대구 20도, 부산 24도, 제주 23도로 예측된다.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과 '보통' 수준으로 전망된다.
한편 태풍 타파는 전날 오후 11시 기준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4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진 중으로 관측됐다. 중심기압 96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시속 133㎞, 초속 37m의 강도 '강'의 중형 태풍이다.
타파는 이날 오전 9시께 서귀포 남남서쪽 약 210㎞ 부근 해상을 거쳐 오후 9시께 부산 남쪽 약 40㎞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3시께는 독도 남서쪽 약 60㎞ 부근 해상을 지나 동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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