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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에 부상자 속출…시설물 45건 침수·파손(종합)

등록 2019.09.22 16:56:54수정 2019.09.22 23: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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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개 권역 7387가구 정전…절반만 복구

제주 건입동서 한때 단수…하늘·바닷길 통제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 대비 중대본 비상 2단계가 가동된 21일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행정안전부 관계자들이 24시간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9.09.21.(사진=행정안전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 대비 중대본 비상 2단계가 가동된 21일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행정안전부 관계자들이 24시간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9.09.21.(사진=행정안전부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TAPAH)로 수 명이 다치고 시설물 45건이 침수 또는 파손됐다.

22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 목포시 석현동의 한 교회에서 외벽 벽돌이 무너져 내렸다. 당시 교회에 출입하던 A(55·여)씨가 머리를 맞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부산 진구에서는 2층 주택이 붕괴하는 사고로 70대 여성 B씨가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으나, 태풍에 의한 사고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는 태풍에 넘어진 가로등에 오토바이가 부딪히면서 C씨(69)가 다쳐 병원에 옮겨졌고, 수영구 민락동의 자전거보관대가 강풍에 날리면서 D씨(44)가 머리를 맞아 이송됐다.

시설물 피해는 45건 접수됐다. 공공시설 32건, 사유시설 13건이다.

제주에서 도로 7곳이 침수됐고 가로등·교통표지판·신호등이 25건 파손됐다. 민간 주택 4채와 농경지 4개소 6000㎡도 물에 잠겼다. 제주 건입동 지역에서는 급수가 끊겼다가 긴급 복구됐다. 

부산에서는 어선 1척이 좌초되고 아파트 담장의 축대가 무너졌다. 울산에서는 요트 2척이 전복되고 통선 2척이 해상표류하는 사고가 났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전국 7개 권역 7387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으나 49%(3620가구)만이 복구가 끝났다.
 
정전 피해를 입은 지역은 제주 3345가구로 가장 많다. 경북 1059가구, 경남 885가구, 부산·울산 615가구, 광주·전남 513가구, 강원 276가구, 전북 1가구 등이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2725명과 장비 735대를 동원해 32개소(520.5t)의 배수를 지원했다. 가로수와 간판 등 636건의 안전조치도 끝냈다.
【서귀포=뉴시스】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나무가 쓰러져 인도를 막아서자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9.09.22. (사진=제주 서귀포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서귀포=뉴시스】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나무가 쓰러져 인도를 막아서자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9.09.22. (사진=제주 서귀포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중대본 관계자는 "기상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응급복구를 실시하고 있다"며 "태풍 소멸 후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본격 피해조사를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하늘과 바닷길도 막혀 있다. 

제주·김해·김포·인천·청주 등 11개 공항의 항공기 238편이 결항됐다. 여객선은 100개 항로 166척의 발이 묶였다.
  
경남 거가대교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신안 천사대교는 오후 2시부터 각각 강풍에 의한 통행제한이 이뤄졌다.

지리산과 한라산 등 18개 국립공원의 487개 탐방로의 통행도 제한됐다. 낙동강 김천교와 동진강 정읍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중대본부장인 진영 행안부 장관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기상과 태풍 피해·대응 상황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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