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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 대마도 지나며 약해져…예상강수량·특보 조정(종합2보)

등록 2019.09.22 23: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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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해수 열용량과 마찰 등으로 강도·크기↓"

"제주도·서쪽지방, 태풍특보 순차적 변경"

23일 아침까지 예상강수량 등 하향 조정

오후 10시 제주 어리목 누적강수량 778㎜

【서울=뉴시스】22일 오후 10시 기준 태풍 타파는 부산 남동쪽 약 95㎞ 부근의 해상에서 시속 57㎞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2019.09.22. (사진 = 기상청 캡처)

【서울=뉴시스】22일 오후 10시 기준 태풍 타파는 부산 남동쪽 약 95㎞ 부근의 해상에서 시속 57㎞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2019.09.22. (사진 = 기상청 캡처)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부산 남동쪽 해상서 북동진 중인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대마도를 거치며 크기와 강도가 줄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태풍 타파는 부산 남동쪽 약 95㎞ 부근의 해상에서 시속 57㎞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당초 강도 강의 중형 태풍이었던 태풍 타파는 대마도를 지나며 강도 중의 소형 태풍으로 약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한해협에 들어 대마도 부근의 낮은 해수 열용량와 대마도 통과로 인한 마찰로 태풍강도가 약해졌다"며 "제주도와 서쪽지방의 태풍특보는 강풍특보 등으로 순차적으로 변경되겠다"고 전했다.

태풍이 약화되고 빠르게 북동진하면서 예상강수량도 하향 조정됐다.

이날 밤부터 23일 아침까지 예상강수량은 강원영동, 경상동해안, 울릉도와 독도는 20~70㎜, 강원영서와 충북, 경상도(동해안 제외), 제주도는 5~20㎜다.

태풍 타파는 오후 11시께 동해남부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북동진하면서 전국이 흐린 가운데 동쪽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경상 해안에는 시간당 20㎜내외의 강한 비가 내린다.

오후 10시 기준 주요 지점 누적강수량은 어리목(제주) 778.5㎜, 매곡(울산) 324㎜, 광양백운산 238㎜다. 일최대 순간 풍속은 여수 시속 151.9㎞, 지귀도(서귀포) 시속 146.2㎞, 울기(울산) 시속 128.5㎞다.

태풍의 중심이 우리나라에 근접하면서 도서지역과 제주도, 남해안, 경상동해안에서는 순간풍속 시속 110~145㎞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동해남부해상과 남해상, 제주도전해상에는 유의파고 5~9m, 최대파고 10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이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경상동해안 중심으로 내일 새벽까지 시간당 20~30㎜ 내외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그 외 지역에도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우려되니 유의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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