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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카지노 부호, 트럼프에 "미중 무역확전시 재선에 우려"

등록 2019.09.23 05: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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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상호 관세위협에 전화…공화당 기부거물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셸던 애덜슨 라스베이거스샌즈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5년 3월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공화당 주요 기부자인 애덜슨이 미중 무역전쟁 확전 국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재선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셸던 애덜슨 라스베이거스샌즈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5년 3월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공화당 주요 기부자인 애덜슨이 미중 무역전쟁 확전 국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재선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국 공화당 기부 거물인 카지노 부호가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우려하는 전화를 걸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지노 부호이자 공화당 주요 기부자인 셸던 애덜슨 라스베이거스샌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과 중국 간 상호 추가관세 위협으로 무역전쟁이 긴장감이 고조되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WSJ는 해당 통화에 정통한 사람들을 인용, 애덜슨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중 무역전쟁 확전에 따른 재선 전망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고 한다. 미중 무역전쟁 확전이 결국 2020년 대선 국면에서 잠재적인 정치적 부메랑으로 돌아오리라는 것이다.

애덜슨은 이미 지난달 20일 한차례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사적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자리에서 애덜슨은 대중 관세부과 등으로 인한 영향을 우려하는 산업계 목소리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후 같은 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일련의 트윗을 통해 "우리에겐 중국이 필요 없다. 솔직히 그들이 없다면 훨씬 더 잘 살 것" 등의 발언을 하며 양국 간 긴장감을 고조시키자 재차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애덜슨의 대리인들도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페인 관계자들과 미중 무역전쟁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물품에 대한 관세인상을 10월15일까지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애덜슨은 공화당에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산업계 목소리를 강력하게 대변하는 인물로, 2018년 중간선거에선 배우자와 함께 1억2300만달러(약 1451억8550만원)를 공화당 후보들에게 지원했다.

WSJ는 다만 애덜슨의 전화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연기 결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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