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로 부상 26명·이재민 6명…시설물 파손 322건
2만7787가구 정전…경찰·소방관도 부상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 대비 중대본 비상 2단계가 가동된 21일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행정안전부 관계자들이 24시간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9.09.21.(사진=행정안전부 제공) [email protected]
2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부상 26명이다. 중상자 1명, 경상자 25명이다.
지난 22일 오전 전남 목포시 석현동의 한 교회에서 외벽 벽돌이 무너져 내리면서 이 곳을 지나던 A(55·여)씨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경찰관 2명과 소방관 1명도 교통 통제와 안전조치를 하던 중 다쳤다.
사망자는 2명 발생했지만 태풍에 의한 사고가 아니여서 중대본 집계에는 빠졌다. 부산 진구에서 무허가 노후 주택 붕괴로 70대 여성 B씨가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고, 울산 울주군 온산항 유화부두 인근에서는 선장 C(66)씨가 자신의 선박이 표류 중이라는 연락을 받고선 배를 인양하러 해경 경비함을 타고 가는 도중에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숨졌다.
경남 사천에서는 이재민 2세대 6명도 나왔다. 태풍 타파에 의해 주택 지붕이 파손돼 현재 마을회관에서 임시거주 중이다.
6세대 13명도 태풍을 피해 임시대피 했다가 전원귀가한 상태다.
【구례=뉴시스】변재훈 기자 = 태풍 '타파'가 접근한 22일 오후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서 강풍에 날아간 비닐하우스 시설물 일부가 전봇대에 걸려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2019.09.22. (사진=순천소방 산악구조대 제공)[email protected]
제주와 울산에서 도로 60곳이 침수됐다.
전국적으로 가로등·교통표지판·신호등 70건과 가로수 166건이 피해를 입었다. 울산의 방파제 축조공사장 호안 일부도 유실됐다.
민간 주택 8채와 창고 3동이 일시 침수됐고, 농경지 476ha(헥타르=1만㎡·전남 451ha, 전북 20ha, 울산 5ha)가 물에 잠겼다. 어선 1척과 요트 2척이 좌초되고 제주 건입동에서는 급수가 끊겼다가 긴급복구 됐다.
정전 사태는 마무리 국면이다. 전국 9개 권역 2만7787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99.5%(2만7655가구) 복구됐다.
현재까지 복구가 덜 된 132가구는 이날 오후 2시께 정상화될 전망이다.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22일 오후 제17호 태풍 ‘타파’가 빠르게 북상중인 가운데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마을 인근에 주차된 자동차 위로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 2019.09.22. [email protected]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바닷길은 여전히 막혀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28개 항로 43척의 발이 묶였다. 66개 항로 87척의 운항 통제는 해제됐다.
항공기운항도 재개됐다. 현재 결항된 항공기가 단 한편도 없다.
전국 도로 5개소와 지리산·한라산 등 국립공원 20곳의 탐방로 504개 통행은 제한되고 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9시 정부세종2청사 세종상황실에서 김계조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회의를 갖고 태풍 피해 현황을 점검한다. 중대본부장인 진영 장관은 태풍 피해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소독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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