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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자녀 인턴 논란' 한인섭 "과도한 억측이 진실 가려"

등록 2019.09.23 09: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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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자녀 인턴할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

한인섭 "의혹 대응 않는다고 사실은 아냐"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이 지난 7월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법무부 서울준법지원센터에서 열린 '보호관찰제도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7.01.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이 지난 7월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법무부 서울준법지원센터에서 열린 '보호관찰제도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7.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재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의 허위 인턴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이 "의혹에 대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라며 "과도한 억측이 진실을 가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 원장은 23일 변호인을 통해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고 현재 근무 중인 기관과 무관한 일로 취재에 응대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그런데 검찰에서 참고인 진술을 했다는 보도가 이어져 부득이 몇 가지 말씀과 요청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20일 한 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 장관 자녀들이 고교 시절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허위로 인턴 활동을 하고 증명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한 원장은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을 맡고 있었다.

한 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10년 전, 6년 전의 상황에 대해 상세히 기억하기 어렵지만 제가 아는 범위에서 나름 충실하게 설명했다"며 "점차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치적 폭풍 속에서 진실이 제 모습을 드러내기란 참 어렵다"면서 "의혹 증폭에는 한 건, 하루로 충분하지만 그 반박과 해명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또 "더구나 어제 일어난 일도 아니고, 상식과 경험칙에 부합하지 않는 의혹 제기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의혹이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과도한 억측이 진실을 가리지 않았으면 하고 차분히 사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언론 취재 자제를 당부하는 말도 전했다. 한 원장은 "저에 대한 과도한 취재 열기가 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 활동을 방해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면서 "저의 이웃과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저희 집 부근에서 취재 활동을 자제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6일에 이어 최근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 장모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장 교수는 조 장관 딸을 의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의혹의 당사자다. 또 장 교수 아들은 조 장관이 속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하고 증명서를 받아 대학 입시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스펙 품앗이'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씨는 검찰 조사에서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고 허위로 증명서를 발급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 장관의 딸이 자신의 인턴 활동 증명서를 한영외고에 제출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같은 진술과 물적 증거 등을 토대로 증명서 위조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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