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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농경지 473.3ha 태풍 피해···벼 눕고 과일 떨어지고

등록 2019.09.23 10: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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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조사 마치면 피해면적 늘어날 듯

소방서, 간판 파손 등 770여건 출동

【창원=뉴시스】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금산마을 앞 수령 80년 이상 된 정자나무가 태풍 '타파'로 인한 강풍과 많은 비를 견디지 못한 채 쓰러졌다. 2019.09.23.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금산마을 앞 수령 80년 이상 된 정자나무가 태풍 '타파'로 인한 강풍과 많은 비를 견디지 못한 채 쓰러졌다. 2019.09.23.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 관련 태풍 경보가 해제된 가운데, 경남에서는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농작물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 기준으로 누적 강수량은 거제 302㎜, 남해 217㎜, 산청 199㎜, 함양 182㎜를 기록했고, 해안과 섬 지역에는 거제 서이말 초속 30.3m, 통영 매물도 초속 29.4m 등 강풍도 몰아쳤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7시 현재 도내 14개 시·군에서 벼 도복(쓰러짐) 피해 159ha, 과수 낙과 257ha, 과수 도복 52ha, 기타 5.3ha 등 총 473.3ha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벼 도복은 거의 전 시·군에서 발생해 앞으로 정밀조사 과정에서 피해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 낙과 피해는 밀양 250ha, 거창 3ha, 배 낙과는 사천 1.5ha, 기타(키위 등) 2.5ha로 신고됐으나 이 역시 피해면적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과나무 도복 52ha, 비닐하우스 파손 등 5.3ha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이와 관련, 경남도는 시·군, 읍면 담당자 정밀 피해조사와 농작물 재해보험 손해사정인 긴급 피해조사를 하고, 도복된 벼는 세우기 및 병해충 방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농림수산식품부에는 태풍 피해 벼(수 발아, 백수현상) 수매를 건의하고, 낙과된 과수는 생식용·가공용으로 구분 처리하고 가공용 수매도 추진하기로 했다.

경남도소방본부는 이번 태풍과 관련, 도내 소방서에 지난 21일부터 23일 오전 7시까지 신고 770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창원 242건, 김해동부 185건, 사천 117건, 양산 74건, 하동 28건, 밀양 25건, 남해 19건, 창녕 18건, 거제 15건, 통영 14건, 거창 9건, 합천 8건, 진주 7건, 함양 4건, 김해서부 3건, 고성 3건, 함안 1건 등이다.

건물 간판 파손, 가로수 쓰러짐 등 신고가 많았고,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2일 오후 2시께는 불어난 물로 진주시 내동면 암자에 고립된 6명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22일 오후 6시께에는 사천시 동금동 한전 인근을 지나던 행인 1명이 떨어지던 지붕 패널에 부딪혀 다쳤고, 비슷한 시간에 김해 서상동 호텔 인근 담장이 무너지면서 행인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22일 오후 11시34분께는 양산 물금읍 건물 간판 추락 위험에 따른 결박 조치, 23일 오전 0시1분 사천시 서동 주택 지붕 일부 파손에 따른 임시 보수 및 대피 조치 등을 취했다.

정전 피해도 창원 3건, 밀양·양산·사천 각 1건 등 6건이 발생했다.

22일 오전 8시25분부터 12시20분까지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30가구가 정전됐고, 오후 5시30분에는 창원 이창구 북면 구곡리 일대가 정전돼 417가구가 복구가 완료되기까지 4시간 동안 불편을 겪었다.

거제에서는 선착장에 계류중이던 3t급 어선 1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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