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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월드컵 앞둔 이슬람國 카타르 "게이·트레스젠더 환영"

등록 2019.09.27 12: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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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금지국가인 카타르...월드컵땐 외국인에 허용

대회기간 중 외국인 음주 가능 "술 취해도 문제 없어"

【서울=뉴시스】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가 게이·트렌스젠더 축구팬들을 환영하며, 대회기간 중 외국 축구팬들의 음주를 허용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엠블럼. (출처 =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홈페이지) 2019.09.27.

【서울=뉴시스】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가 게이·트렌스젠더 축구팬들을 환영하며, 대회기간 중 외국 축구팬들의 음주를 허용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엠블럼. (출처 =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홈페이지) 2019.09.27.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슬람국가 카타르가 오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게이·트렌스젠더 축구팬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여행객들일지라도 카타르의 관습은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나세르 알 카터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장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을 관람을 원하는 트랜스젠더 팬들에 대한 법적 보호'를 묻는 질문에 "나는 어떤 성별이든, 어떤 성적 성향을 가졌든, 어떤 종교를 가졌든, 어떤 인종이든 (축구) 팬들에게 카타르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인 것을 확인시켜주고 싶다"며 "그들은 모두 이곳에서 환영받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카타르에서는 동성애 행위가 금지되어 있지만, 트렌스젠더에 대한 법은 분명하지 않으며 공적인 자리나 당국이 거의 다루지 않는 주제다.
 
카터 위원장은 "팬 한 명 한 명의 안전과 보안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다"며 대회기간동안 카타르를 방문할 팬은 100만 명이 조금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소수자 문제는 보수적인 걸프지역의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카타르에서도 민감한 이슈라고 AFP는 지적했다. 지난 2016년 카타르의 익명 작가가 게이에 대한 이야기를 올린 웹사이트는 이후 차단됐다.
 
카터 위원장은 "공공연한 애정표현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것은 우리 문화가 아니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라면서 "문화적으로 다른 것들이 보이도록 보안요원들에 대한 훈련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회기간 중 음주가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카터 위원장은 "카타르는 보수적이고 얌전한 국가다. 술은 우리 문화의 일부가 아니다. 하지만 환대는 우리 문화다"라며 "술은 분명히 이곳에서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 어느 지역처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 기간동안 해외에서 온 여행객이 술을 마시고 싶을 때 이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전통적인 장소가 아닌 술을 마실 수 있는 지정된 장소를 찾고 있다"고 부연했다. 
 
팬들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릴 위험성과 보안군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 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사람들이 행복하기만 하면 괜찮다. 그들이 성질이 나쁘고, 너무 엉망이지 않는 한 우리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보안팀은 당국과 이에 대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에서 공공장소에서 술에 취하는 것은 범죄다.
 
오는 2022 피파(FIFA) 카타르 월드컵은 2022년 11월 21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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