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영향권 진입…"강한 비바람 예상"
등록 2019.10.01 04:00:00
태풍과 고기압 영향…제주도 최대 120㎜ 비
일부 중서부 지역 대기정체…미세먼지 '나쁨'
안개·강풍·조고 등…해상 및 교통 안전 주의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북상 중인 지난 30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인근 송정어촌계 소속 어민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소형 어선을 도로변으로 옮기고 있다. 2019.09.30. [email protected]
기상청은 1일 "대만 남동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미탁에 의한 남풍과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에 의한 북풍이 제주도부근 해상에서 수렴, 비구름대가 만들어지고 있어 남부지방부터 점차 비 소식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새벽 제주도와 전남, 경남에서 시작된 비는 오전 9시께 전북과 경북으로 확대되겠다. 또 충청도에는 오후 3~6시 사이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강수량은 제주도에 30~80㎜가 예상되며 특히 호우경보가 발효된 제주도 산지 등 많은 곳에는 12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다. 남해안에는 10~50㎜의 비가 내릴 예정이며 남해안을 제외한 남부지방과 충청도에는 5~20㎜의 비가 내리겠다.
아침 기온은 13~21도, 낮 기온은 24~29도로 평년(아침 9~17도, 낮 22~25도)보다 다소 웃돌겠다.
다만 기상청은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19도, 수원 17도, 춘천 16도, 강릉 18도, 청주 19도, 대전 19도, 전주 20도, 광주 20도, 대구 21도, 부산 21도, 제주 23도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 29도, 인천 27도, 수원 28도, 춘천 27도, 강릉 26도, 청주 28도, 대전 27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대구 25도, 부산 25도, 제주 25도다.
1일 오전 9시까지 중부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항공교통에 차질이 있을 수도 있겠으니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기상청은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강한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고 덧붙였다.
또 1일 새벽을 기해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진 제주 남쪽 먼바다는 1일 밤 태풍 예비특보로 변경될 전망이다. 이날 늦은 오후께 서해 남부남쪽 먼바다에도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이어 "1일 제주도남쪽 먼바다와 서해남부 남쪽 먼바다에서 바람이 20~30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최대 7~9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면서 풍랑특보 또는 태풍특보가 발표될 수 있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 가까운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0.5m~2m로 예상된다.
또 1일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과 태풍에 의한 높은 물결까지 겹치면서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해안을 중심으로 높은 물결이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한편 태풍 미탁은 1일 오전 9시께 중심기압 97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35m/s, 강도 강의 중형 태풍으로 대만 북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진할 전망이다. 오후 9시께에는 중국 상하이 남쪽 약 27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1일부터 4일 사이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 동해안에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제주도 산지는 600㎜, 지리산 부근은 400㎜, 강원영동과 경북북부 동해안에는 3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되니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우려되니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겠다.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일부 강수 영향으로 대부분 '좋음'~'보통' 수준이겠으나 인천·경기남부·충남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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