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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태풍에 가을 축제 차질…광주·전남 '울상'

등록 2019.10.02 13: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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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행사 취소·연기 잇따라…지역경제 직격탄 우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한반도에 근접한 2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 교정에 비가 내리고 있다. 2019.10.02.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한반도에 근접한 2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 교정에 비가 내리고 있다. 2019.10.0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전남 일부 지자체가 잇단 태풍 영향으로 가을 축제·행사 일정을 취소·연기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2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자정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제18호 태풍 '미탁(MITAG)' 영향으로 광주 동구 '제16회 추억의 충장축제' 일부 일정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이날 오후 7시부터 5·18 민주광장에서 펼치려던 충장축제 개막식은 3일로 연기됐다.

개막 축하 공연은 취소됐고 '충장 퍼레이드'도 3일에서 5일로 변경됐다.

동구는 지난해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닷새였던 축제 기간을 사흘로 줄였던 것처럼 일정 축소도 검토 중이다.

이날 오후 3시30분 광주 광산구 송정역사에서 열리는 고용노동부 주관 '소셜캠퍼스 온 광주(사회적경제 성장 지원전담 기구) 개소식'도 축소됐다.

전남 영광군은 백수해안도로 노을축제(5~6일)를 취소했다.

강진 청자 축제(전체 기간 7일→5일), 장성 황룡강 노란꽃 잔치 축제(13일→9일), 곡성 심청 축제(개막식 취소), 목포 항구 축제(3~6일→4~7일), 완도 '장-보고 야시장' 개장(2일→7~9일, 16~19일) 일정도 축소·변경됐다.

특히 공휴일·주말에 태풍 미탁·링링·타파가 잇달아 닥치면서 가을꽃을 주제로 한 축제장(나주·영광·곡성 등)에 관광객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행사를 준비하던 영세 업체(부대비용 지불 등)와 관광업계를 비롯해 축제장 주변 상인들의 상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고려해 축제·행사 일정을 조정하는 게 최우선이다. 다만 잇단 가을 태풍에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겹쳐 가뜩이나 움츠러든 지역경제가 또 한번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쪼록 미탁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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