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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건강 이유로 조사 중단 요청…8시간만에 귀가(종합)

등록 2019.10.03 18: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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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첫 검찰 출석…비공개로 소환

건강 이유 조사 중단 요청, 귀가 조치

검찰, 재출석 통보…의혹 고강도 조사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들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2019.10.0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들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2019.10.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처음 소환됐지만, 건강 문제를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해 귀가했다. 검찰 조사 약 8시간만이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정 교수를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하지만 정 교수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귀가 조치했다. 정 교수는 오후 5시~5시10분께 집으로 돌아갔으며, 검찰은 추후 다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앞서 정 교수는 지난달 23일 자택 압수수색 당시에도 건강 문제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조 장관이 당시 압수수색에 나온 검사와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조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검사와 통화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제 처가 놀라서 연락이 왔다. 그래서 (아내의) 상태가 안 좋으니까 차분히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조 장관은 "압수수색에 개입한 것이 아니라 남편으로서 아내의 건강을 배려해달라고 부탁을 드린 것"이라며 "인륜의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가 중단됨에 따라 추후 정 교수를 다시 불러 관련 의혹 전반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자녀들의 허위 인턴 및 부정입학 의혹과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그에 따라 혐의가 방대해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첫 소환도 사모펀드 의혹 주요 인물인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씨를 재판에 넘기기 직전, 그와 관련된 사실관계 조사를 위해 정 교수를 소환했다는 분석이다.

정 교수는 지난달 6일 이미 딸의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 전 정 교수를 재판에 넘겼고, 당시 그를 조사하지는 않았다.

또 정 교수는 검찰 압수수색 전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 컴퓨터를 반출하거나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를 통상적인 절차대로 소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검찰청사 1층 출입문을 통해 출석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난 1일 검찰은 비공개 소환도 함께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날 정 교수는 취재진 눈을 피해 지하통로를 통해 곧장 조사실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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