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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농구협회· CCTV 등, '홍콩시위 지지' NBA 휴스턴 로키츠 보이콧

등록 2019.10.07 10: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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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츠 모리 단장, 홍콩 시위 지지 트윗이 발단

【휴스턴=AP/뉴시스】미 프로농구(NBA) 구단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시위에 지지를 밝힌데 대해 중국에서 ‘휴스턴 로키츠 보이콧’ 조짐이 일고 있다. 지난 6월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리 단장이 로키츠의 선수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2019.10.07

【휴스턴=AP/뉴시스】미 프로농구(NBA) 구단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시위에 지지를 밝힌데 대해 중국에서 ‘휴스턴 로키츠 보이콧’ 조짐이 일고 있다. 지난 6월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리 단장이 로키츠의 선수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2019.10.07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 프로농구(NBA) 구단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시위에 지지를 밝힌데 대해 중국에서 ‘휴스턴 로키츠 보이콧'이 확산되고 있다.

6일 중국 환추왕 등에 따르면 중국농구협회는 이날 공식 웨이보를 통해 휴스턴 로키츠와의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협회는 웨이보에 올린 성명에서 “홍콩 문제와 연관된 모리 단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협회는 강력한 반대를 표하고, 해당 구단과 모든 협력과 교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모리 단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홍콩시위 사진과 함께 "자유를 위해 싸워라. 홍콩과 함께 서라(Fight for freedon, Stand with Hongkong)" 라는 글을 게재했다.

중국 네티즌이 올린 비난 댓글이 빗발치자 해당 트윗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중국중앙(CC)TV 스포츠 채널도 같은 이유로 휴스턴 로키츠와의 협력을 전격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밖에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과 온라인 스포츠 채널을 가진 텐센트, 휴스턴 로키츠의 중국 후원사인 상하이푸동개발은행도 협력 중단을 발표했다.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도 사이트에 비난 성명를 게재했다. 총영사관은 “홍콩 문제에 대한 모리 단장의 잘못된 발언에 충격과 강력한 불만을 표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구단에 강력한 항의를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잘못을 시정하고 실질적인 조치도 악영향을 막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로키츠는 2000년대 중국 농구 스타 야오밍이 선수로 활약한 팀으로, 중국에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로키츠의 구단주인 틸만 퍼티타는 "모리 단장이 로키츠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 NBA는 국제적인 것이고 정치적인 집단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보이콧 움직임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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