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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도우미로 나선 마틴-먼시…다저스 타선도 살렸다

등록 2019.10.07 12: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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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3차전에 선발 출전해 2회 투구하고 있다.류현진은 1회 2점 홈런을 허용해 0-2로 뒤진 가운데 다저스는 4회 초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2019.10.07.

【워싱턴=AP/뉴시스】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3차전에 선발 출전해 2회 투구하고 있다.류현진은 1회 2점 홈런을 허용해 0-2로 뒤진 가운데 다저스는 4회 초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2019.10.07.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LA 다저스 류현진(32)이 가을야구에서도 임무를 완수했다.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포수 러셀 마틴(36)과 맥스 먼시(29)가 류현진의 승리 도우미로 나섰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4피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4개.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1사 후 애덤 이튼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1루에서 후안 소토에게 중월  투런 아치를 맞았다.

그러나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추가 실점 없이 상대 타선을 묶어내며 워싱턴이 더 멀리 달아나는 것을 막아냈다.

아쉬운 건 다저스 타선이었다. 지난 5일 NLDS 2차전에서도 5안타 2득점으로 공격이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다저스는 이날도 초반 고전했다. 1회초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A.J 폴락이 워싱턴 선발 아니발 산체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후에도 좀처럼 산체스를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0-2로 뒤진 5회초 2사 후 먼시가 산체스의 직구를 받아쳐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워싱턴에 한 점 차로 따라 붙으면서 경기 흐름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마틴도 일격을 가했다. 다저스는 6회초 코디 벨린저와 대타 데이빗 프리즈의 안타로 2사 1, 3루를 이뤘다. 타석에는 마틴이 섰다. 마틴은 올 시즌 타율 0.220에 그치는 타자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방망이가 터졌다. 마틴은 워싱턴 두 번째 투수 패트릭 코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후속 타자 류현진은 대타 크리스 테일러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마틴이 역전 적시타를 날려준 덕분에 류현진은 극적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며 웃을 수 있었다.

마틴의 한 방은 다저스 타선의 도화선이 됐다. 3-2로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테일러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먼시가 고의4구로 걸어나간 뒤엔 저스틴 터너의 우월 3점포가 터지는 등 다저스는 6회에만 7점을 뽑아 8-2까지 도망갔다.

【워싱턴(미국)=AP/뉴시스】데이브 로버츠(왼쪽) LA 다저스 감독과 포수 러셀 마틴이 7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훈련 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미국)=AP/뉴시스】데이브 로버츠(왼쪽) LA 다저스 감독과 포수 러셀 마틴이 7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훈련 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마틴과 먼시는 수비에서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저스는 NLDS 1, 2차전에서 선발 포수로 윌 스미스를 냈다. 그러나 3차전에서는 선발 류현진과 호흡을 고려해 마틴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류현진은 마틴과 배터리를 이룬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2(130⅔이닝 22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홈런 하나가 아쉽긴 했지만, 이후 류현진은 마틴과 함께 빠르게 안정을 찾으면서 대량 실점 없이 버텨냈다.

먼시의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5회말 1사 1루에서 대타 라이언 짐머맨에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먼시는 빠져나갈 뻔한 타구를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류현진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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