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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로키츠 단장, 홍콩발언 진지하게 사과해야…대가 치를 것“CCTV

등록 2019.10.07 1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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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중국인의 의지 과소평가 말라"

중국프로농구, NBA G 리그와의 친성 경기 취소

【휴스턴=AP/뉴시스】미 프로농구(NBA) 구단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시위에 지지를 밝힌데 대해 중국에서 ‘휴스턴 로키츠 보이콧’ 조짐이 일고 있다. 지난 6월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리 단장이 로키츠의 선수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2019.10.07

【휴스턴=AP/뉴시스】미 프로농구(NBA) 구단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시위에 지지를 밝힌데 대해 중국에서 ‘휴스턴 로키츠 보이콧’ 조짐이 일고 있다. 지난 6월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리 단장이 로키츠의 선수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2019.10.07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프로농구(NBA) 구단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시위에 지지를 밝힌데 대해 중국 국영 매체 중앙(CC) TV가 구단과 단장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7일 CCTV는 논평에서 “모리 단장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홍콩 극단주의 세력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게재한데 대해 중국은 집단적으로 반발했다”면서 “모리 단장과 로키츠 구단은 해당 발언이 중국 인민에게 준 피해를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리 단장과 로키츠 구단은 이와 관련해 중국 국민들에게 진지하게 사과해야 하고 잘못을 즉각 시정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악영향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CTV는 또 “국가 주권, 안보, 발전이익 및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의지는 변함없다”면서 “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수호하려는 14억 명 중국인들의 의지와 자신감을 그 누구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CCTV는 반중 세력을 ‘모리들’이라고 지칭하면서 “중국에서 돈벌이를 하는 동시에 중국 국민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이중적인 행보는 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은 또 “중국에 있는 로키츠의 팬은 NBA팬이기 전에 중국인”이라면서 “팬은 농구를 사랑하지만 조국을 더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양심과 지식이 있는 중국인들은 자국 주권에 도발하는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모리 단장은 지난 5일 트위터 계정에서 홍콩시위 사진과 함께 "자유를 위해 싸워라. 홍콩과 함께 서라(Fight for freedon, Stand with Hongkong)" 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모리 단장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문제의) 트윗으로 인해 로키츠 팬과 중국의 친구들을 모욕할 생각은 없었다”면서 “나는 단지 하나의 복잡한 사건(홍콩 사태)에 대한 한 가지 해석 및 한 가지 생각에 대해 언급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런 추가적인 해명을 내놓았지만, 중국내 불만을 잠재우기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중국농구협회와 중국중앙(CC)TV 스포츠 채널은 로키츠와의 협력을 전격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과 온라인 스포츠 채널을 가진 텐센트, 휴스턴 로키츠의 중국 후원사인 상하이푸동개발은행도 협력 중단을 발표했다.

중국프로농구(CBA)도 농구협회의 결정에 지지를 표했다. 그러면서 19~20일 중국 쑤저우시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중국 프로팀과 'NBA G 리그' 소속팀들과의 친선경기를 전격 취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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