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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으로 지배한다…박병호의 압도적인 존재감

등록 2019.10.07 22: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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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추격의 투런포 폭발

1차전,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 이끌어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7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8회말 1사 1루 키움 박병호가 투런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19.10.0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7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8회말 1사 1루 키움 박병호가 투런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19.10.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명불허전이다.

'홈런왕'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가 가을야구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병호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팀이 1-4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그는 LG 구원 투수 김대현의 4구째 시속 146㎞짜리 직구를 공략,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25m.

3연타석 삼진 뒤 나온 홈런이라 더 극적이었다.

박병호는 이날 LG 선발 차우찬에 막혀 고전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삼진을 당했고, 4회 1사 1루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키움이 1-3으로 뒤진 6회말이었다. 박병호는 1사 2, 3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마지막 타석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강렬한 홈런을 뽑아냈다.

경기 내내 끌려가며 고전하던 키움은 박병호의 한 방으로 단숨에 3-4까지 따라 붙었다.

분위기도 바뀌었다. 박병호의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키움은 9회말 서건창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이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 흐름은 키움이 가져갔다.

키움은 연장 10회말 1사 3루에서 주효상이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 김하성을 불러들이며 5-4,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박병호는 전날(6일) 열린 준PO 1차전에서도 홈런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0-0으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LG 고우석에 끝내기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준PO 1차전을 마친 뒤 박병호에 대해 "최고다. 더 할 말이 없다"며 "기세를 몰아 이번 포스트시즌은 박병호의 시리즈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수장의 기대가 통했다. 박병호는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LG에 두려움을 확실히 심어줬다. LG는 남은 시리즈에서도 '물오른' 박병호를 만나야 한다는 고민이 더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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