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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처 여론조사]농식품부 순위 11→4위 껑충…농어업인은 62%가 '부정평가'

등록 2019.10.10 09:00:00수정 2019.10.10 13: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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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리얼미터 18개 행정부처 정책 지지도 평가

9월 정책지지도 부정평가 38.0%…긍정은는 30.8%

⅓ "정책 알지못해"…농림어업 종사자, 최하점 부여

[행정부처 여론조사]농식품부 순위 11→4위 껑충…농어업인은 62%가 '부정평가'


【세종=뉴시스】위용성 기자 = 국내 농축산물을 비롯한 식품 정책을 관장하고 가축 방역을 지휘하는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지난달 전체 행정부처 중 정책 지지도 4위를 기록했다. 다만 농림어업 종사자 열 명 중 여섯 명은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평가를 내놨다. 또 국민 3분의 1은 "어떤 정책을 하는 지 모른다"고 답하기도 했다.

10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9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농식품부의 정책 수행에 대한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한 결과 45.1점으로 전체 부처 중 4위를 기록했다. 전월 11위에서 7계단이나 뛰어올랐지만 정작 주요 정책대상자인 농업인들은 박한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지난달 농식품부의 정책 지지도 순위가 오른 데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직전까지 축산시설 소독 등 집중관리 조치들이 긍정 평가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번 조사가 실시된 시기(8월14일, 9월17일)는 ASF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던 시기(최초 발생 9월17일) 이전이라 농식품부의 방역 조치 등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는 다음 달 조사 결과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농식품부가 동물복지 전담부서 조직을 과 단위로 확대하기로 한 조치나 간편한 아침식사 시범사업 추진 정책 등이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원산지 표시 완화 논란이나 농식품부가 범죄자에게 장관 표창을 줬다 뒤늦게 회수했다는 언론 보도 등은 부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긍정 평가 순위로는 12위를, 부정 평가로는 17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농식품부가 정책을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0.8%에 그쳤다. 전월(28.1%)에 비해선 소폭 늘었지만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다. '매우 잘한다'는 답변은 6.6%에 불과했고 '잘하는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24.2%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8%로 나타났다. 전월(42.0%)보다는 다소 하락했다. '잘못하는 편'이 24.9%, '매우 잘못함'이 13.1%를 각각 기록했다.

우리 국민 3분의 1에 가까운 31.2%는 농식품부 정책을 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율은 해양수산부(33.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직업별로 봤을 때 농림어업 종사자들이 가장 낮은 점수인 31.2점을 줬다. 이들의 긍정평가는 27.8%에 불과한 반면 부정평가는 61.7%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강원(35점)과 제주(36점)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매겼다. 광주·전라(49.6점) 지역이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뒤이어 대구·경북(47.4점), 경기·인천(45.9점), 수도권(45.5점), 서울(44.7점), 대전·세종·충청(44.6점), 부산·울산·경남(41.9점)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준 점수가 41.7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50~59세(43.9점), 40~49세(44.8점), 19~29세(48.2점), 30~39세(50.1점) 순으로 낮았다.

이념 성향별로 나눠보면 보수층에서 준 점수가 29.5점으로 유독 낮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 25.5점을 매겼다. 중도층은 47.1점을, 진보층은 59.2점을 각각 매겼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63.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다음으로 정의당(54.7점), 민주평화당(51.0점), 바른미래당(43.8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행정부처 여론조사 중 농식품부 조사는 8월14일과 지난달 17일 이틀간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1명이 응답을 완료해 4.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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