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국당, 광화문 집회 개별 참석…"시민 한 사람으로 참여"

등록 2019.10.09 06:0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나경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집회 참여"

정용기 "행동할 때…9일 광화문으로 가자"

김진태 "국민 한 사람으로서 참을 수 없다"

황교안 "자유 우파세력 하나되는 것 필요"

비용 부담 우려에는…한국당 "전혀 아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단체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조국 법무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2019.10.0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단체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조국 법무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9일 오후 12시부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주도 하에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개별 참가로 집회에 힘을 싣는다. 한국당은 지난 7일 오는 12일로 계획된 당 주최 집회를 취소하는 등 이날 집회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당 국감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광화문집회에 간다"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광화문 집회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우리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상황"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대통령에게 전해야 된다는 의미에서 내일 광화문 집회 꼭 참석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석할 예정이라 따로 참석 인원을 파악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서울=뉴시스】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당 차원에서 참석을 강제하지는 않지만 의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정용기 정책위 의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론분열이 아니다? 진짜 국민의 뜻을 보여줘야 한다. 행동해야 할 때"라며 "내일(9일, 한글날) 12시 광화문으로 나가자"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한글날 광화문집회에 나간다"며 "국민의 한사람으로 참을 수 없어 나간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번 집회에 개별 참석 형식으로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보수 통합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7일 경기 안성 지역 기업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자유 우파세력 하나 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민사회단체가 하는 집회에 저희가 동참해 힘을 모으고자 하는 의도에서 12일 당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19.10.08.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email protected]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용 부담이나 국정감사와 장외투쟁의 병행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인해 당에서 집회를 주최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단체들이 많고 한글날 행사 때문에 장소 문제 같은 사정도 있다"며 "공간이 협소할 것 같아서 저희들은 당이 주도하는 행사는 기획하지 않고 당직자들이 자발적으로 국민과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일 이후에 (장외투쟁) 일정도 잡을 것"이라며 "국정감사 중에 일정 문제도 있지만 장소 문제 등 전제조건을 해결해야 해서 그걸 중심으로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관계자 역시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비용 문제는 절대 아니다"라며 "비용 문제가 있으면 집회를 어떻게 준비했겠나. 보수 통합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범국민투쟁본부 등 10여개 단체는 이날 낮 12시부터 교보빌딩, 세종문화회관 앞 등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들 단체는 집회 직후 세종대로, 사직로, 효자로, 자하문로 등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