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슬림 탄압 관련 중 공무원들에 비자 발급 중단 발표

10일 무역협상 이틀 앞두고 양국 긴장 한층 고조

중, 내정간섭 중단하라며 보복 조치 준비

【카슈가르=AP/뉴시스】중국 경찰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신장위구르 지역 무슬림인 위구르족을 광범위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2017년 11월4일 중국 신장위구르 카슈가르의 모스크(이슬람사원) 앞을 지나는 위구르 보안 순찰대들의 모습. 2019.05.02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트럼프 미 행정부가 8일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무슬림 소수민족들에 대한 인권 탄압과 관련된 중국 관리들에게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러한 비자 발급 중단은 중국 서북부의 위구르족과 카자흐족 및 기타 무슬림 소수민족들에 대한 탄압에 연관된 관리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하루 전 상무부가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들을 포함해 28개의 중국 기관 및 기업들에 대해 무슬림 탄압과 관련해 제재를 부과한 것에 이어 10일 미중 무역협상을 불과 이틀 앞두고 양국 간 긴장을 한층 격화시킬 것이 확실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중국에 신장 지역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임의로 억류한 모든 사람들을 석방하는 한편 외국에 나간 무슬림들을 중국으로 귀환시키기 위한 노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는 또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100만명이 넘는 무슬림들을 야만적으로 구금하고 있으며 신장 지역에서 종교와 문화를 말살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에 제재를 철회하고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제재에 대한 보복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