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앱으로 부르니 1분만에 車 눈앞에…LGU+ 5G 자율주행 시연(종합)

등록 2019.10.10 13:59: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자간담회서 일반도로 자율주행 모습 15분간 생중계

"LG전자와 자율차·사물 간 '초연결시대' 준비 완료"

【서울=뉴시스】LG유플러스 및 LG전자 관계자들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자율협력주행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2019.10.10

【서울=뉴시스】LG유플러스 및 LG전자 관계자들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자율협력주행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2019.10.10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LG유플러스가 일반도로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자율주행차를 원격으로 부르고 무단횡단하는 이를 감지해 피하는 등의 자율주행 기술을 생중계했다.

LG유플러스는 10일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반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이같이 시연했다.

5G-V2X(Vehicle to Everything)는 5G 기반의 차량무선통신으로 자율주행차량이 다른 차량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 교통 인프라 등 다른 사물 간에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이다.

5G-V2X를 탑재한 상용차가 자율주행으로 통제되지 않은 일반도로를 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LG유플러스는 강조했다. 그간 업계에서는 차량 센서를 통한 자율주행 기술 시연만 진행하거나, 5G-V2X 기반의 셔틀버스 솔루션만 공개해왔다.

특히 이번 시연은 출시를 앞둔 LG전자의 5G-V2X 통신단말과 마곡 일대에 구축된 LG유플러스의 5G 통신망 및 자율협력주행 플랫폼으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서울=뉴시스】LG유플러스는 10일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차량·사물간 통신(V2X) 기반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시연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2019.10.10

【서울=뉴시스】LG유플러스는 10일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차량·사물간 통신(V2X) 기반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시연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2019.10.10

이날 LG유플러스가 공개한 5G-V2X 자율주행 시연은 현대차의 상용 모델 '제네시스 G80'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이 자율주행차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 일반도로 2.5km 구간을 오전 11시 8분부터 15분간 주행했다.

이 시연을 통해 LG유플러스가 선보인 핵심 기술은 ▲자율주행차 원격 호출 ▲선행차량 영상 전송 ▲무단횡단 보행자 감지 ▲긴급차량 접근 알림 ▲비가시영역 '지오펜싱'(지리적 울타리) 대응 ▲다이내믹 맵 기반 사고 현장 회피 등 총 6개다.

단 오전 10시 50분께 시연을 시작했으나 안전을 위한 도로 교통통제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중단됐고, 약 20분이 지난 후에 처음부터 다시 시연이 이뤄졌다. LG유플러스는 기술상의 문제가 아닌 경찰과의 도로 통제 이슈로 시연이 재시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시연은 '원격 호출'이었다. 이날 시연자가 오전 11시 8분께 스마트폰 앱으로 자율주행차 호출하자 약 1분 만에 시연자의 탑승 지점으로 자율주행차가 도착했다. 

【서울=뉴시스】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이 10일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차량·사물간 통신(V2X) 기반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기술 시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2019.10.10

【서울=뉴시스】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이 10일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차량·사물간 통신(V2X) 기반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기술 시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2019.10.10

자율주행이 일상화되면 고객들은 이처럼 앱을 통해 자동차를 호출, 주차장까지 내려가 탑승한 뒤 다시 올라오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LG유플러스는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선행차량의 전방 상황을 후방차량에게 공유하는 5G 맥 기술도 선보였다. 시연에서 자율주행차 내부 화면을 통해 선행차량 전방에 스쿨버스가 정차한 상황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차량 급감속이나 급정거 같은 돌발상황을 전달해 추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찰나에 벌어지는 상황에 대처하는 자율주행 시연도 이어졌다. 주변 지능형 CCTV로 보행자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다이내믹 맵을 통해 사각지대가 조금이라도 발생할 시 스스로 주행 속도를 낮추도록 한 것이다.

자율주행차는 또 횡단보도에서 신호와 상관없이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를 사전에 감지, 즉시 정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율주행차의 카메라 센서는 통행신호인 녹색불을 확인했지만, 주변 지능형 CCTV로부터 받은 무단횡단 보행자 정보로 사고를 선제 대응할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LG전자가 선보인 5G-V2X 자율협력주행의 6대 핵심 기술 구상도 (사진=LG유플러스 제공) 2019.10.10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LG전자가 선보인 5G-V2X 자율협력주행의 6대 핵심 기술 구상도 (사진=LG유플러스 제공) 2019.10.10

아울러 갑작스럽게 구급차 한 대가 접근해 오자 해당 차량이 먼저 갈 수 있도록 차선 변경 및 서행하는 것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시연을 기반으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를 5G-V2X 자율주행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의 ▲5G망 ▲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기술뿐만 아니라 LG전자의 ▲5G-V2X 통신단말 ▲5G 기반 모바일 엣지 컴퓨팅 저지연 통신 기술 ▲자율주행·캐빈 솔루션·시뮬레이터·셔틀과의 기술 융합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자율주행의 4대 기술로 꼽히는 차량제어, 경로생성, 상황인지, 위치정보 중 차량제어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 영역에서 5G 통신이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라며 "특히 업계에서 유일하게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C-ITS 기술의 양적·질적 고도화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점진적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