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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여론조사 반응]국방부, 두 달 연속 부정평가 1위 오명 '착잡'

등록 2019.10.1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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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정서 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 안보 불안 영향

"최하위 안타깝게 생각…채찍질로 알고 최선 다할 것"

"안보 환경 특수성 탓에 제대로 평가 못 받아 아쉬워"

"군 본연의 임무 최선 다한다면 인식 조금씩 바뀔 것"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뉴시스DB)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뉴시스DB)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국방부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진행된 행정부처 정책수행 지지도 평가에서 2개월 연속 안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데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며 착잡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2019년 9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서 국방부의 정책수행 지지도는 지난달보다 한 계단 더 하락해 18개 행정부 중 17위에 그쳤다.

이번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서 국방부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29.5%)는 8월(28.1%)에 비해 다소 늘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5.9%로 8월(59.9%)보다 줄었다. 그러나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18개 부처 중 부정평가 1위라는 불명예를 떨쳐내지 못했다.

이처럼 국민들이 국방부의 정책수행 정도를 박하게 평가한 것은 대내외 안보 불안이 가중된 상황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9·19 남북 군사합의가 1주년을 맞았지만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거듭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주한미군이 유엔군사령부의 권한을 확대해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소식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선언이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달보다 긍정평가 비율이 소폭 증가하고, 부정평가 비율이 줄었다고 해도 최하위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군의 노력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더욱 노력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묵묵히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국민 정서 전반에 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 잡고 있고, 분단 국가라는 현실적인 이유로 안보 불안이 늘 상존해 있어 국방부에 대한 평가가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군 관계자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와 같이 국민 생활에 밀접한 각종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장병들의 복지 향상과 올바른 병영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내외에 놓인 안보 환경의 특수성 탓에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현존하는 전방위 안보 위협에 대비해 국방태세를 확립하고, 한반도 평화를 강한 국방력으로 뒷받침하는데 전력을 쏟겠다"며 "군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한다면 군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도 조금씩 바뀌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뉴시스-리얼미터 월간정례 2019년 9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 수행평가 조사' 중 국방부. (그래픽= 리얼미터 제공) photo@newsis.com 2019.10.10.

【서울=뉴시스】뉴시스-리얼미터 월간정례 2019년 9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 수행평가 조사' 중 국방부. (그래픽= 리얼미터 제공) [email protected]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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