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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유시민은 호위무사 차지철이 아니라 나치 괴벨스"

등록 2019.10.10 22: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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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부 증거 인멸 적극 시도…해명 거짓도 확인"

"檢 편파적 수사하듯 답변 유도해…KBS만 풍비박산"

"인터뷰 왜곡·편집, 국민들이 녹취록 직접 판단하길"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노인 폄하성 발언으로 18일 당 윤리위로부터 6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하태경 의원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9.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노인 폄하성 발언으로 18일 당 윤리위로부터 6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하태경 의원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0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호위무사 차지철이 아닌 나치의 선전부장 괴벨스"라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이 공개한 조국 부인 자산관리인과의 인터뷰 녹취록 전문을 봤다"며 "녹취록을 보니 (유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는 조국에게 유리한 부분만 의도적으로 편집돼 방송된 것이 확인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녹취록 전문을 간단히 살펴봐도 몇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자신과 부인은 '코링크'가 블라인드 펀드라고만 알고 있었다는 조국의 해명은 거짓임이 확인됐다. 조국 부부가 적극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도 확인됐다"고 했다.

그는 "유 이사장은 검찰에 증거인멸을 인정했다는 자산관리인에게 '증거인멸이라고 생각을 안 했다, 이렇게 하는 게 맞지'라며 거짓 증언을 유도하기도 했다"며 "자산관리인이 증거인멸을 인정한 부분은 아예 방송에서 편집됐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서울=뉴시스】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그는 또 "녹취록에 따르면 자산관리인은 검찰 수사에 대한 기본적 신뢰를 갖고 있었다. 조사를 받다 보면서 검찰이 진실을 밝혀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여러차례 밝혔다"며 "하지만 인터뷰 내내 유 이사장은 검찰이 편파적 수사를 하는 것처럼 답변을 유도했다. 방송에선 언론과 검찰이 무슨 대단한 커넥션이라도 있는 것처럼 매도했다. 그 결과 KBS만 풍비박산 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의 악의적인 인터뷰와 왜곡 편집은 국민들이 직접 방송과 녹취록을 통해 판단하길 바란다"며 "조국 사태가 그나마 긍정적 역할을 한 게 있다면 여권의 대권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유시민이란 분의 실체를 우리 국민이 알게됐다는 것이다"라고 비꼬았다.

【서울=뉴시스】지난 8일 공개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캡쳐.

【서울=뉴시스】지난 8일 공개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캡쳐.


앞서 유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지난 3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온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과 직접 인터뷰한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KBS 법조팀장이 김씨와 지난달 인터뷰를 했으나 보도는 하지 않고 검찰에 인터뷰 내용을 공유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KBS 측은 즉시 반박했다.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했다는 유 이사장의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인터뷰를 하고도 보도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인터뷰 다음날인 지난 9월11일 '9시 뉴스'에 2개의 기사로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지난 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그것은 인터뷰 기사가 아니다. 그냥 검찰발 기사에 자산관리인 김씨의 음성 변조된 발언을 원래 맥락에서 자르고 원래 이야기 취지와는 정반대로 집어넣어서 보도를 하는 데 이용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이에 KBS는 외부 인사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이후 유 이사장과 김 차장 간 인터뷰 녹취록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또다른 유출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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