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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르드족 공격 규탄한다"…국제사회 비판 지속

등록 2019.10.11 02: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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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크롱·이스라엘 네타냐후 등 비판 잇따라

프랑스 등 터키 대사 초치…EU 차원 대응도 추진

【서울=뉴시스】터키군이 9일(현지시간) 쿠르드군이 점거한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작전을 개시해 지역 불안이 다시 고조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터키군이 9일(현지시간) 쿠르드군이 점거한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작전을 개시해 지역 불안이 다시 고조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터키가 10일(현지시간) 쿠르드족이 통제하는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에 대한 진격을 개시한 것을 두고 국제사회의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터키군이 시리아에서 자행하는 일방적인 군사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터키는 가능한 빨리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터키는 시리아에서 국제사회의 최우선 목표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싸움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면서 "터키가 IS의 재발호를 돕는다면 국제사회 앞에 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그는 IS를 멸칭인 '다에시'로 호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등 국제사회가 터키군의 시리아 쿠르드족 공격을 '침략'이라고 규정하면 터키가 수용 중인 시리아 난민 수백만명을 유럽으로 보내겠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는 "이 주제에 대해 더 이상 할말이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이스마일 하키 무사 프랑스 주재 터키대사를 초치(招致)해 시리아 군사작전에 대해 항의했다. 독일과 이탈리아, 덴마크 외무부 등도 자국 주재 터키 대사를 초치했다. 이들 국가들은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리아와 수차례 전쟁을 치룬 '적국' 이스라엘도 시리아 쿠르드족에게 손을 내밀었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의 시리아 북동부 지역 철수와 관련해 발표한 첫 공식 논평에서 터키의 군사행동을 강하게 비난하고 시리아 쿠르드족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족 침략을 규탄한다"면서 "터키와 터키 대리인들이 자행하는 쿠르드족 인종청소에 대해 강하게 경고한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용감한 쿠르드족에게 인도주의적 지원과 비군사적 원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열린 4차 중동전쟁 희생자 추모식에서 이스라엘도 미국이 등을 돌릴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몇년간 미국의 지지를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우리는 '어떤 위협에도 스스로 맞서 방어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기억하고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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