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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한전, 취업청탁·폭행 등 불법행위 200여건 적발"

등록 2019.10.11 16: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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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폭행해 피해자 이 빠지기도"

【나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11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훈 의원이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19.10.11.sdhdream@newsis.com

【나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11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훈 의원이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재 기자 = 한국전력공사 직원이 본인의 지위를 이용해 친동생을 하도급 업체에 취업시킨 사례가 드러났다. 동료 직원에 수 차례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진술도 사실로 확인됐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한국전력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접수된 공익제보(레드휘슬)는 21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실 또는 일부 사실로 드러난 사례는 54건이다.

확인된 제보 내역을 보면 출장 여비를 부당 수령해 선물을 구매하거나 전용차량을 휴일에 사전승인 없이 30차례 사용한 사례가 적발됐다. 친동생을 직무 관련이 있는 하도급 업체에 취업시킨 직원도 있었다.

한전 내 상습폭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피해 접수도 있었다. 피해자는 사내에서 허벅지를 가격당하고 안마를 가장한 폭행이 이뤄졌으며 독방에 결박당한 채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전 감사실 조사 결과 해당 직원은 송별회 이후 피해자의 옷을 찢고 폭행한 뒤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이가 빠지기도 했다.

또한 담당팀장은 폭행과 관련해 부서 선임직원의 보고를 받았으나 이를 누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전 감사원의 조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피해자의 치료비 문제 등 조치된 사안은 없었다.

이 의원은 "부정수당을 지급받고 취업청탁을 한 것도 모자라 직장 내 상습적인 폭행행위까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일들이 한전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한전은 내부 교육을 강화하고 제재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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