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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6개월]대선 주자들 운명도 걸려…깃발 어디에 꽂을까

등록 2019.10.13 0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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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선·대선 출마 부인…지역구는 전남 함평

황교안, 종로 출마·비례대표 중 "당이 원하는 대로"

홍준표 "지역, 판세 나오면 정해…강북 험지 거부"

유승민, 대구 고수…분당 여부 따라 달라질 수도

안철수, 정계 복귀 시점 미지수…서울 노원 전망

김경수·이재명, 재판 중…임종석 종로·김병준 대구

 【서울=뉴시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왼쪽부터)

【서울=뉴시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왼쪽부터)


 【서울=뉴시스】이승주 문광호 기자 =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유력 대권 주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내년 총선은 다음 대선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어 잠룡들의 총선 전략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여권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국무총리는 그동안 총선 및 대선 출마 자체를 부인해왔다. 지난 7월 대정부질문에서 제기된 총선 출마설에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지난 2일 국정감사에서도 총선이나 대선 기획단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그럼에도 대선주자 선호도 1위에 4선의 풍부한 의정 경험, 전남도지사 등의 이력으로 출마는 물론 총선을 진두지휘할 것이란 기대가 계속되고 있다. 이 총리는 전남 함평을 기반으로 의정활동을 해왔다.
 
【괴산=뉴시스】 인진연 기자 = 국가보훈처가 중부권 최초로 충북 괴산군 문광면 일대에 조성한 국립괴산호국원이 착공 8년여 만인 11일 공식 개원했다. 개원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11.inphoto@newsis.com

【괴산=뉴시스】 인진연 기자 = 국가보훈처가 중부권 최초로 충북 괴산군 문광면 일대에 조성한 국립괴산호국원이 착공 8년여 만인 11일 공식 개원했다. 개원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 총리와 대권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다투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겐 '종로 출마설'이 흘러나온다. 종로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곳이자 잠룡들의 격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당내에서도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이 CBS라디오에서 "종로로 출마하는 것이 가장 정공법이라 생각한다. 진두지휘를 하기 위해 그 정도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비례대표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황 대표가 전국구를 돌며 후보들에게 힘을 보태달라는 기대에서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묵찌빠' 놀이에 빗대어 "내가 무엇을 낼지 알려주면 그것은 전략이 없는 것이다. 이기려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든 종로 출마든) 당이 원하는 대로 하려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2019.09.2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2019.09.21. [email protected]


또 다른 야권 주자인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는 이미 페이스북에 "정치 인생 마지막 총선이 될 것"이라며 출마 의지를 확고히 한 바 있다. 다만 출마 지역에 대해선 "1월에 판세가 나오면 그 때 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지난 서울 출마의 어려움을 밝히며 "다시 제게 험지 출마를 운운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 고향에서 편하게 국회의원 하는 사람들은 강북 험지로 올라오시라"며 우회적으로 속내를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홍 전 대표가 추석 연휴에 경남 함안과 창녕 지역 인사들을 만났다는 것을 근거로 밀양·함안·창녕·의령 출마설도 제기됐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뉴시스에 "지금은 출마와 관련해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함안·창녕=뉴시스】김기진=14일 오후 홍준표(왼쪽)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 함안·창녕보 철거 반대집회에 참석해 '보 철거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2019.08.14. sky@newsis.com

【함안·창녕=뉴시스】김기진=14일 오후 홍준표(왼쪽)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 함안·창녕보 철거 반대집회에 참석해 '보 철거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2019.08.14. [email protected]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앞서 대구 출마를 공언했다. 그는 지난 6월 경북대 강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저는 어려운 길로 간다. 제게 동구을이 어려운 지역이다"라며 현 지역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에 분당 및 합당 등 다양한 선택지가 놓여있는 것이 변수다.

그동안 대학가 등을 돌며 강연정치를 이어오던 유 전 대표는 최근 비당권파 의원들의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를 맡으며 당내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변혁의 향방에 따라 지역구 선택을 달리할 가능성이 크다.

가장 가늠되지 않는 대권 주자가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다. 그는 변혁을 이끌고 있는 유 전 대표가 당내 수습을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이에 확답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독일에서의 마라톤 경험을 담은 책을 출간한 뒤 미국행을 선택하면서, 귀국 시기조차 불분명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왼쪽) 대표와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일빌딩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마친 뒤 미소지으며 포옹을 하고 있다. 2018.04.08.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왼쪽) 대표와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일빌딩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마친 뒤 미소지으며 포옹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에 정치권에는 안 전 대표의 귀국과 정계 복귀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당 밖에선 '조국 정국', 안에선 '분당 수순'으로 어지러워 막상 안 전 대표가 지금 국내에 들어와도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치학 박사인 장성호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은 "만약 안 전 대표가 총선에 출마한다면 정치적 명분이 있고 당선 가능성이 있는 서울 노원구로 돌아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총선 및 대선 출마를 누차 부인한 상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출마가 어려울 수도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종로로 이사를 감행할 정도로 종로 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다. 김병준 한국당 전 비대위원장은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대구를 방문하면서 대구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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