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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총파업 전 최종교섭 '팽팽'…주말까지 갈 듯

등록 2019.10.11 17: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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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에야 교섭 시작…정회·재개 반복하며 평행선

노조측 근속수당 인상 하향조정…교육당국 원안 고수

교육부는 직접 중재 안 해…저녁 6시 노조측 결의대회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교육당국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교육시설관리본부에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2019.10.11. nowest@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교육당국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교육시설관리본부에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2019.10.11. [email protected]

【서울·세종=뉴시스】이연희 구무서 기자 = 오는 17~18일 이틀간 총파업을 선언한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과 교육당국이 11일 최종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교섭 시한인 13일까지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교육당국 대표교섭단은 11일 오후 2시 50분쯤부터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관리본부에서 교섭을 진행 중이다.

이날 교섭은 당초 오전 11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사측인 교육당국 관계자 참석이 늦어져 지연됐다. 지난 1일부터 단식중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교섭 현장에서 대기하다가 교육당국에 교섭 진행 또는 최종 결렬 여부를 신속히 결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2시30분이 지나도록 교섭이 시작되지 않자 학비연대 측은 사측 교섭단 회의실에 진입해 고성을 내는 등 험악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교섭은 예정보다 약 4시간이 흐른 뒤에야 시작됐다. 당초 노조에서는 취재진을 위해 교섭 시작 전 모두발언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분위기가 악화되자 양측은 모두발언 없이 교섭에 돌입했다.

이날 학비연대는 기본급 5.45% 인상안과 근속수당 3만5000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기존 4만원에서 3만7500원으로 하향조정한데 이어 3만5000원으로 다시 인상폭을 줄인 것이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기본급 1.8% 인상, 근속수당 급간 500원 인상 조건을 고수하고 있다.

학비연대 관계자는 "사측에서 수정안을 갖고 오지 않았다"며 "수정안이 있더라도 17개 시·도교육청 간 입장이 합치되지 않은 것 같다. 오늘 중 진전된 안을 볼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노조측 관계자는 "오늘 협상 결과만을 갖고 파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며 주말까지 논의를 이어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양측은 정회와 교섭 재개를 거듭하고 있다. 교육부 김동안 교육공무근로지원팀장 등 교육부 관계자들도 오후 4시쯤 현장을 찾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늘 중 교섭이 타결될 수 있기를 바라지만 부득이하게 13일 시한을 넘겨 14일 오전까지 교섭하게 될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며 "교육부가 아닌 교육청이 사측인만큼 교육부는 중재를 하는 등 깊이 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비연대 측은 이날 오후 6시 서울교육청 교육시설관리본부 앞에서 약 1000명이 모여 결의대회를 열고, 교육당국에 교섭 타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학교 급식조리사와 돌봄전담사 등이 참여한 학비연대는 지난 7월 3~5일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첫날 약 2만2000여 명이 동참했으며 2800여 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많은 학교가 단축수업을 하거나 점심식사를 빵·도시락 등으로 대체했다. 돌봄의 경우 불가피한 경우 일반 교사가 투입되거나 학부모 봉사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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