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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30득점' 비예나 "내 경기력은 70점 정도"

등록 2019.10.12 17: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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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기본에 충실, 하이볼 처리능력 키우겠다"

대한항공 라이트 공격수 비예나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 라이트 공격수 비예나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천안=뉴시스】문성대 기자 =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70점'이라고 낮은 평가를 했다.

대한항공은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개막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1(25-23 25-23 20-25 25-22)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은 올해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현대캐피탈을 꺾고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비예나는 56.86%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30점을 올렸다. 비예나는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에 성공하는 등 이번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경기 후 비예나는 "힘든 게임이었다. 첫 게임이고, 어웨이였다. 반대의 분위기여서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는데 팀원들이 뭉쳐서 게임을 우리 걸로 만들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경기력 평점은 인색했다. 비예나는 "10점 만점에 7점이다. 공격 범실도 많았고 중요한 순간에 범실도 했다"며 "서브도 다듬어지지 않아서 그 부분을 다시 시작해야할 거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국 무대를 겪으면서 좀차 좋아지고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컵대회 때보다확실히 좋아졌다. 하루 하루 훈련할 때마다 좋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공격하기가 더 편해졌다. 호흡이 맞으면 앞으로 더 공격하기가 편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높고, 견고한 블로킹 벽도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비예나는 "아무리 블로킹이 높고 좋아도 모든 코스를 다 막을 수 없다. 스트레이트를 막으면 크로스로 때리면 되고, 크로스가 막히면 스트레이트로 때리면 된다. 늦었다 싶으면 블로킹 사이로 때리면 된다. 나는 블로킹을 보면서 활용한다. 코트 안에서 머리를 써서 공격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터와 호흡이 맞으면 더 편하게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기원 감독의 자율 배구에 대해서도 지지했다. "감독님이 자유롭게 훈련을 하게 해주신다. 공격수라고 압박은 없다. 네 스타일대로 하라고 하신다. 아직 시즌 초반이니까 충분히 맞출 수 있다, 계속 맞춰가면서 하자고 하신다"고 만족해했다.

함성이 큰 경기장에 대해서도 "함성이 크니까 할맛이 난다. 처음 겪어보지만 이런 문화는 좋은 거 같다"고 웃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남자부 대한항공 정지석 선수가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9.03.1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남자부 대한항공 정지석 선수가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9.03.12. [email protected]


 이날 정지석은 13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4세트 중, 후반 무릎 통증을 호소해 벤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정지석은 "다친 부위는 괜찮다. 다소 고의적인 시간 끌기도 있었다. 원정이다보니까 선수들에게 여유를 가지라고 시간을 끈 것도 있다"고 웃었다.

정지석은 "지난 시즌 형들이 많이 도와줘서 개인상도 받고 좋았다. 올해는 기본에 충실하려고 한다. 작년에 안됐었던 건 잘 보완하겠다. 하이볼 처리, 집중력을 높이겠다. 한선수 형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볼을 배분하고, 비예나의 공격력도 좋아서 경기를 풀어가는 데 좋은 거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3년 동안 개막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정지석은 이번엔 이를 갈았다. 정지석은 "형들은 몰랐겠지만 난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1, 2라운드가 최대 분수령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누가 뽑힐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전력 누수가 생길 것이다"며 최대한의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선수 역시 "정지석이 대표팀 차출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 감독님이 초반에 승점을 쌓아놓는 게 좋다고 하셨다. 우리도 승점을 얻을 수 있을 때 최대한 얻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세터 한선수는 좋은 외국인 선수가 왔다고 호평했다. 박기원 감독 역시 비예나와 한선수의 호흡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선수는 비예나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항상 적극적이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적극적이다. 본인이 점프력이 좋다고 계속 공을 달라고 한다. 미스가 났을 때 분해 한다. 우리 팀하고 잘 맞는 선수인 거 같다"고 평가했다.

한선수는 공격에 실패했을 때 받쳐주는 커버 플레이에 대해 강조했다. 한선수는 "연습 때도 재밌게 하고 있다. 곽승석과 정지석도 열심히 하고 있다. 최근 연습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커버 플레이다"고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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