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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미중 무역합의 불구하고 관세위험 여전"

등록 2019.10.14 08: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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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투자은행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에 '회의적'

JP모건, 2020 대선 때 미중 긴장 고조 예상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유권자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앞서의 미-중 무역 협상에 관해 "미국 농부들을 위한 역사상 가장 크고 위대한 거래"라고 자화자찬하며 "(미국) 농부들은 정말 횡재했다"라고 표현했다. 2019.10.1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유권자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앞서의 미-중 무역 협상에 관해 "미국 농부들을 위한 역사상 가장 크고 위대한 거래"라고 자화자찬하며 "(미국) 농부들은 정말 횡재했다"라고 표현했다. 2019.10.13.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화자찬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는 기껏해야 확실하지 않은 협정이며, 현재로서는 기존 관세를 줄일 수 있는 실행 가능한 방법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대표적 투자금융기업인 모건스탠리가 지적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8일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는 것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달 시행된 관세는 철회되지 않았고, 오는 12월 15일에 예정된 관세도 여전히 유의미하다.
 
모건스탠리는 지속가능한 분쟁 해결 메커니즘이 없다면 또 다른 관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건스탠리는 "관세를 줄일 수 있는 실행가능한 방법은 아직 없고, 관세 인상은 여전히 의미있는 위험으로 남아있다"며 "우리는 기업이 글로벌 성장 기대치를 더 높게 이끌 수 있는 의미있는 행동을 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무역거래의 첫 단계는 앞으로 3주동안 기록될 것이다", "협상단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1단계의 일환으로 미국 농산물 400억~500억 달러를 구매하는 데 동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났다. 
 
투자은행 에버코어는 "미중 무역협상의 첫 단계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를 어디에 할 지, 고용을 얼마나 할 지 등을 결정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는 않았다"며 "만약 미국이 '중국의 부상(rise) 중지' 기조를 고집한다면 무역전쟁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에버코어는 이어 '우리는 무역 전쟁의 거의 끝에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그럴듯하게 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12월15일 부과 예정인 연간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15%가 발효될 확률이 60% 정도라면서, 15%의 관세 부과는 12월 15일이 아닌 2020년 초까지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버코어는 2020년엔 추가적 관세 인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미중 무역협상의 첫 단계는 수 개월간의 무역전쟁 이후 나온 긍정적인 발전이지만, 결과는 시장에 놀랄 일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2020년 미국 대선 때 미중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JP모건은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회담 이전에 미니딜이 일부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었고, 11일 발표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그렇게 됐다"면서도 경기 침체 추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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