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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방위사업청 자주도하장비사업 첫 수주에 총력

등록 2019.10.14 09: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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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사업 입찰공고 예상…제안 준비 완료

터키군 성능시험 통해 요구 사항 100% 충족

【창원=뉴시스】지난 7월 터키 현지에서 이뤄진 현대로템과 터키 군의 자주도하장비 'AAAB' 현장 테스트 모습.2019.10.14.(사진=현대로템 제공)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지난 7월 터키 현지에서 이뤄진 현대로템과 터키 군의 자주도하장비 'AAAB' 현장 테스트 모습.2019.10.14.(사진=현대로템 제공)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방위산업체인 현대로템㈜이 방위사업청이 연말 사업공고할 예정인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의 자주도하장비 기술협력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터키 현지 업체와 기술협상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방사청에서 처음 도입 계획인 '자주도하장비'는 전투 중 전차와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하천이나 강 등 수상 위를 지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량이다.

이 장비는 지상에서는 차량처럼 다닐 수 있고, 수상에서는 개별 차량이 기동부대를 싣고 배처럼 하천을 건널 수 있는 '문교' 방식과 여러 대의 차량을 연결해 교량처럼 활용할 수 있는 '부교' 방식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도입 사업을 위해 영국 BAE 시스템즈(BAE Systems)와 터키 FNSS가 공동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AAAB(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를 개량, 국산화하여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AAAB는 터키에서 운용 안정성과 성능 및 품질이 입증된 제품으로, 현대로템은 지난 7월 터키 현지에서 터키 군과 공동으로 우리 군이 요구하는 수상에서의 성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는 등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도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군이 요구하는 기준은 문교의 경우 수상 속도 시속 10km 이상이며, 100m 하천에 자주도하장비를 20분 이내 설치가 가능한 성능을 갖추는 것이다.

7월 터키 현지 테스트 결과, 문교·부교 모두 우리 군의 요구사항을 상회하는 성능을 확인했다.

현대로템의 자주도하장비는 바퀴가 8개인 8x8 방식의 차륜형 차량으로, 4x4 형태의 해외 제품인 ‘M3’보다 바퀴 수가 두 배 많아 조향 성능과 접지력이 우수해 산악지형이 많은 한국에 최적화 돼 있다.

또 도하작전 주변에 있는 강기슭과 습지에서의 이동능력 면에서도 우수하며, 4x4형태의 M3는 바퀴축 간 거리가 길어 적군이 파놓은 방어설비인 참호를 통과하지 못하는 반면, 현대로템의 자주도하장비는 이를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다.

현대로템 자주도하장비는 바퀴 축이 2개인 M3 자주도하장비 대비 바퀴 축이 4개로 구성돼 축당 걸리는 하중을 분산시켜 도로교통법 과적 기준인 바퀴 축당 중량 10t 미만을 충족해 일반도로에서의 이동이 가능하다.

M3의 경우 바퀴 축당 하중이 10t이 넘어 일반도로를 주행할 시 도로관리청에 별도 운행 허가를 받아야만 운행할 수 있다.

또한 현대로템 자주도하장비는 각각의 바퀴가 서로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독립현가장치와 모든 바퀴의 조향이 가능한 전축조향시스템을 적용해 장애물 통과 성능이 우수하고, 회전 반경이 좁아 도하지점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펑크가 나도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와 지형에 따라 바퀴 공기압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도 추가로 장착돼 월등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유리, 자동소화장치, 야간투시장비 등 군 운용 특수사양과 기술을 적용하고, 차량 내 유입되는 물을 보다 신속하게 배출할 수 있는 자동 배수펌프를 설치해 실전에서 차량 생존성과 승무원 안전도 고려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개발된 최신의 자주도하장비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주요 제품을 국산화 개발해 군 기대에 부합하는 한국형 자주도하장비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로템은 차륜형 장갑차, K2 전차 등 차량 개발과 함께 국내외 방산전시회 출품 등을 진행해왔으며, 특히 무인차량 등 군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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