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연식품조합 "군인공제회, '초저가'로 두부 시장 교란...철수하라"

등록 2019.10.14 14:30:0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연식품업계, 군인공제회 산하 엠플러스F&C 초저가 공세로 인한 어려움 호소

【서울=뉴시스】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인공제회 산하 엠플러스F&C의 초저가 공세로 수입 콩 두부시장에서의 피해를 호소했다. 2019.10.14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서울=뉴시스】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인공제회 산하 엠플러스F&C의 초저가 공세로 수입 콩 두부시장에서의 피해를 호소했다. 2019.10.14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중소연식품업체들이 군인공제회가 출자한 회사로 인해 두부시장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일반 중소기업은 상상할 수 없는 초저금리 혜택을 받아 저가 물량공세로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인공제회가 100% 출자한 '엠플러스F&C'는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초저가 물량공세를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 측은 "엠플러스F&C는 군인공제회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대기업군으로, 이들의 시장 잠식으로 수입 콩 두부시장이 왜곡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엠플러스F&C는 수입 콩 두부시장에서 철수하라"고 규탄했다.

연합회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해 설립된 단체다. 연식품 산업의 발전과 협동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국 각 시·도별로 구성된 10개 협동조합이 가입된 비영리 단체다. 현재 약 1500개 중소상공인들이 두부류 생산, 가공, 판매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군인공제회 산하 법인체인 엠플러스F&C는 두부, 콩나물, 피복 등을 생산해 군납 및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산콩 두부, 콩나물 등을 군대에 납품하는 형태로 두부 시장에 진출했지만, 2016년부터 저가 수입콩 두부를 민간에 공급하며 영역을 확장시켰다.

연합회는 "엠플러스F&C는 일반 중소기업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초저금리(0.47%)의 혜택을 받아 운영자금을 차입금, 자금력을 앞세워 중소기업을 시장에서 몰아내고 있다"며 "이들이 제시하는 공급가는 일반 중소기업의 손실과 직결되고 있으며 결국 시장을 떠나야 할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회 측은 두부가 영세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중소기업적합업종'이라는 해당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두부제조업을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의 진출 자제를 권고했다. 현재 두부제조업은 생계형적합업종을 신청한 상태다.

연합회 측은 "국방부 소속 특수법인으로서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여 중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수입 콩·두부 제조업에서 철수하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연식품업계 종사자 모두가 생존권 보호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