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동백꽃필무렵 스태프, 하루 21시간 살인적 노동"

등록 2019.10.14 17:07:4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강하늘, 공효진(오른쪽)이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KBS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은 18일 밤 10시 첫방송한다. 2019.09.1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강하늘, 공효진(오른쪽)이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KBS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은 18일 밤 10시 첫방송한다. 2019.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 스태프들이 살인적인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는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가 '동백꽃 필 무렵' 촬영장에서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과 표준근로계약서가 아닌 업무위탁계약을 스태프들에게 강요, 현재 미계약 상태로 촬영을 진행 중"이라며 "팬엔터는 이미 지난 5월 막을 내린 KBS 2TV 일일극 '왼손잡이 아내'로 고용노동부에서 특별근로감독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희망연대노조는 지난 1일 '동백꽃 필 무렵' 현장 스태프들의 미계약 상태 해결과 노동인권 보호를 위해 팬엔터와 교섭을 진행했다. ▲1일 14시간(휴게시간 2시감 미포함) ▲KBS 별관 출발 KBS 별관 해산 ▲kbs 별관에서 지방(보령, 포항)으로 촬영 출발할 경우 이동시간 모두 노동시간에 포함 ▲지방에서 KBS별관으로 복귀시 이동시간(보령 2시간·포항 4시간)을 노동시간에 포함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팬엔터는 촬영 스케줄을 이유로 현행 노동조건보다 후퇴된 안을 제시했다. ▲1일 16시간(휴게시간 2시간 제외) 촬영 ▲보령, 포항의 비수도권지역에 대한 이동시간을 노동시간에서 제외 등이다. 희망연대노조는 "촬영장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침해하는 안"이라며 "'동백꽃 필 무렵' 제작 현장의 스태프들을 기만하며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교섭 후 4일 진행된 촬영에서는 "KBS 별관에서 6시30분 출발해 별관에 익일 03시30분에 도착, 총 21시간의 살인적인 고강도 촬영을 했다"며 "다음날인 5일 11시에 출발하기 위해 스태들에게 사우나를 숙소로 제공했다. 제작현장에서 사라진 20시간 촬영 및 사우나에서 숙박하는 적폐를 되살렸다. 스태프들의 노동인권을 침해하고, 건강권과 생명권을 위협하는 장시간 20시간 촬영 관행, 수면권 보장 없는 사우나를 제공한 팬엔터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세상의 편견에 갇혀 있는 '동백'(공효진)과 순박한 파출소 순경 '용식'(강하늘)의 로맨스다. 시청률 14%를 넘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