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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에 與 당원들 "이해찬·금태섭 등 사퇴" 비난 봇물

등록 2019.10.14 17: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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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발표 3시간 만에 권리당원 게시판에 1200여개 글 속속

"조국 지키지 못했다"며 이해찬 등 지도부 사퇴 요구 대다수

"탈당 안 돼" 소수 의견도…"더러워도 참아서 대통령 지켜야"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자유게시판 캡쳐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자유게시판 캡쳐

【서울=뉴시스】이재은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 소식에 들끓고 있다.

조 장관의 사퇴 입장문을 밝힌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자유게시판에는 1200여개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조 장관을 지키지 못했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대다수였다. 일부 강성 당원들은 욕설을 하며 "탈당계를 낸다"면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한 당원은 "나보다는 조 장관님과 가족들이 훨씬 힘들 것 같아서 촛불집회도 나가면서 버텼는데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님 생각이 나면서 아주 미쳐버리겠다. 이해찬은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다른 당원도 "이해찬은 당대표지만 뭘 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일하려면 당대표 사퇴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당원은 "민주당 미쳤나. 이놈의 정당은 제대로 일해야 할 때 일은 안 하고 딴 짓만 하다가 노무현 대통령 때도 지금 문재인 대통령 때도 이렇게 이상한 일들만 만드냐"면서 "내가 이러려고 민주당을 지지하고 투표권을 투자해도 되는지 심각하게 고민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서며 관계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0.14.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서며 관계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 장관에게 쓴소리를 한 금태섭, 김해영, 박용진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도 있었다. 한 당원은 "이렇게 허술한 지도부를 보았나. 박용진, 금태섭, 김해영씨는 탈당하라. 당신들이 그런다고 국민들이 소신 있다고 여길 줄 아나. 어림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 장관의 사퇴를 이 대표가 주도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 대표를 비난하는 게시글이 폭주했다.

한 당원은 "기사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가 조국 장관의 사퇴를 건의했다고 한다. 저는 당원으로서 사실 확인을 받고자 한다. 공식입장을 발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일부 강성 당원은 "님(국회의원)들 잘한다고 해서 돈 내는 줄 아냐. 대통령님 때문에 돈 내는 거고 한국당 선택할 바에 민주당이니까 돈 내는 것"이라며 "막말로 여기 있는 권리당원들이 죄다 탈당해서 한국당 가면 어떻게 하실 거냐. 지지율이 무서우면 조국 사퇴를 건의하는 게 아니라 지지했어야지"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에서 '조 장관 스스로 한 결정'이라는 기사가 나오면 욕먹을 줄 알아라. 대통령을 믿는 거지 민주당은 못 믿는다. 사퇴 압박한 사람 다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글도 있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선 후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2019.10.14.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선 후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밖에도 '죽여 버릴 패륜정당 XX들', '민주당 돌았나', '울화통이 터진다' 등 원색적인 표현을 쓰며 분노를 표출하는 게시글도 적지 않았다.

반면 탈당은 하면 안 된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한 당원은 "우리의 탈당을 바라는 자들이 결국 오늘 이 사태의 주범들이다. 더러워도 참아야 한다. 이제 대통령께는 우리밖에 없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민주당을 더러운 금배지 중독자들에게 내어줄 순 없다. 남아서 같이 싸우자"고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또 "탈당은 지양합니다. 달님(문재인 대통령)께 힘을 보태려면 계속 남아주셔야 합니다"면서도 "이해찬 대표는 사퇴해야 하고 우리는 계속 남아 있어야 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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