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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조원진 "아들 어디 있나"…박원순 "답하지 않겠다"(종합)

등록 2019.10.14 1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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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조원진, 박원순 아들 거론

박원순, 불쾌감 표출…대답 거부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1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무소속 이언주 의원과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이 14일 서울시 국정감사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소재를 거론했다. 이에 박 시장은 서울시정에 관계없는 질문이라며 불쾌감을 표하고 대답을 거부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서울시 국감에서 박 시장에게 "아드님 박주신씨는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아들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반발했다.

이 의원은 "아버지니까 당연히 아시겠죠"라고 따졌다. 이에 박 시장은 "답하지 않겠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아니, 저는 참 이해가 안 간다. 그냥 나타나서 증인으로 나오시면 될 텐데 왜 나타나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왜 아무 상관없는 것을 국감장에서 언급하느냐"며 "이 문제(아들 병역기피 의혹)는 오래 전에 다 정리가 됐다. 많은 공공기관에서 이미 아무 문제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정리가 안 됐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과 이 의원은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경감을 위한 모바일결제방식 '제로페이'를 놓고도 논쟁했다.

이 의원은 "민간에 꽃꽂이 학원들이 있는데 서울시가 경쟁을 해버리고 혈세를 투입하면 꽃꽂이학원이 다 망한다"며 "이렇게 산업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사회주의가 왜 망했냐. 국가가 공공서비스라고 하는 직접 하다 보니까 민간이 경쟁에서 밀리면서 오히려 시장 자체가 죽어버렸다"고 제로페이 정책을 비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오해가 있다. 제로페이는 직접서비스가 아니다"라며 "민간결제업체가 운영하는 제도고 서울시는 시스템이 깔리도록 도와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신용카드를 정착시키기 위해 40년 동안 국가가 엄청 노력을 했다"며 "지금 경기침체나 임대료 상승, 카드수수료 부담 때문에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이 힘든 상황에 있다. 제로페이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질의에서도 이 의원은 박 시장을 자극했다. 이 의원은 "여담인데, 집권여당의 대권 후보 주자가 다 몰락해서 시장님밖에 안 남았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의원님. 저는 서울시장으로 답변 드리고 있다"며 답을 하지 않았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 역시 박 시장 아들을 거론했다.

조 의원은 오후 보충질의에서 "박 시장님 아드님 재산이 868만원, 따님 재산이 29만원이다. 따님이 37세, 아드님이 35세"라고 밝힌 뒤 "박주신씨 지금 어디 있습니까"라고 따졌다.

조 의원은 이어 "박 시장이 대권후보가 아니거나 서울시장이 아니면 물어보지도 않는다"며 "여기에 대해 질문하지 말라는 것은 서울시장 개인문제를 하나도 따지지 마라는 소리와 똑같다"고 질문 의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 "(박주신씨 병역기피 의혹 관련 의사) 소견이 가짜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박주신씨 본인이 SNS로 밝히면 5분도 안 걸리는데 왜 이렇게 몇년 동안 방랑자를 만드냐"고 따졌다.

이에 박 시장은 불쾌감을 표하며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에게 "이게 국감에 무슨 관계가 있냐. 이 부분은 질문을 못하게 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서울시 국감은) 국가위임사무와 서울시정을 다루는 자리"라며 "이것은 국감 관련 법률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전혜숙 위원장은 조 의원을 향해 "개인 자제 분에 대한 질의는 국감장에서 마땅치 않다"며 "박원순 시장이 대권후보도 아니다. 대권후보청문회도 아니고 장관 후보자도 아니기 때문에 (조 의원의 질의는) 적합하지 않다. 정리해 달라"고 말했다.

박 시장과 조 의원은 올 6월 있었던 우리공화당 불법천막 행정대집행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조 의원은 박 시장에게 "서울시 조례로 정당의 정상적인 자유로운 활동을 규제할 수 없다. 서울시가 (행정대집행 비용을 청구하기 위해) 야당 계좌에 대해서 차압을 한 것은 70년 정당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한 뒤 "우리공화당에 대한 차압을 풀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박 시장은 "그것은 서울시가 했다기보다 법이 한 일"이라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후 마이크가 꺼진 뒤에도 조 의원이 비난을 이어가자 박 시장은 "바로 저런 게 깡패 같은 행동"이라며 "광화문광장에 대한 불법천막 대집행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폭력적 집회에 대한 적법한 대응"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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