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초·중·고 사서 배치 의무화됐지만…현실은 절반 수준

등록 2019.10.14 18:04: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학재 의원 "정원 확보·재원 마련 적극 나서야"

전국 사서 배치율 46.9%…경북 9.5%·전북 95.3%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9.10.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9.10.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해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나 사서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하는 '학교도서관진흥법'이 시행됐지만 전국 1만1575개 초·중·고교 도서관의 사서 배치율은 절반이 채 안 되는 46.9%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14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배치 현황자료에 따르면 사서 배치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9.5%)이다. 10%도 채 안 되는 것이다.

경북은 학교도서관이 924개인데 비해 사서교사 등 전담인력은 88명에 불과했다. 충남은 10.5%, 전북 11.4%, 제주 15.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는 318개 학교도서관에 303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배치율이 95.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은 90.7%, 경기 82.5% 순이었다.

지난해 시행된 '학교도서관진흥법'에 따르면 학교도서관에는 사서교사나 사서를 두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 제7조에 따르면, 학교도서관에 두는 사서교사 등의 정원은 학교당 1명 이상이라 명시하고 있다.

이는 초·중·고교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을 통해 책과 가까워지는 동기를 마련하고 교과 관련 자료를 도서관에서 찾아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지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종=뉴시스】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14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배치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 46.9% 수준이다. 사서 배치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9.5%)이다. 2019.10.14. (자료=이학재 의원실)

【세종=뉴시스】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14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배치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 46.9% 수준이다. 사서 배치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9.5%)이다. 2019.10.14. (자료=이학재 의원실)

그러나 공무원 정원에 대한 제약과 재원 확보 문제 등을 이유로 전담인력 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서교사 등 전담인력이 배치되지 못한 초·중·고교 도서관에는 사서 업무와 관련이 없는 일반 교사나 학부모가 배치돼 있다. 학교마다 도서관의 운영계획 수립에서부터 자료의 수집·정리·이용, 독서지도와 학습지원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도서관 업무를 처리하는데 대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의원은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법에서 최소한으로 정한 사서 1명이 모든 학교도서관에 반드시 배치될 수 있도록 공무원 정원 확보 논의와 함께 재원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장 모든 초·중·고교 도서관에 사서를 배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일반교사나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사서 업무와 관련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단기적인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