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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IPU 총회서 "자유무역 위한 각국 의회 지지 필요"

등록 2019.10.14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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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베오그라드서 141차 IPU 총회 연설자 나서

"자유무역 질서 유지하며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 당부

"한반도 정세 중대한 고비, 비핵화 지지 및 협력 부탁"

연설 뒤 일본 참의원 다가와 "한일 관계 발전 바라"

【베오그라드=뉴시스】문희상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열린 제141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서 '국제법 강화: 의회의 역할과 메커니즘, 지역 협력의 기여'를 주제로 대표 연설하는 모습. (사진 국회 대변인 제공)

【베오그라드=뉴시스】문희상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열린 제141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서 '국제법 강화: 의회의 역할과 메커니즘, 지역 협력의 기여'를 주제로 대표 연설하는 모습. (사진 국회 대변인 제공)

【베오그라드=뉴시스】 유자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1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제141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서 자유 무역 질서 유지를 위한 각국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문 의장은 이날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사바센터에서 개최된 총회 본회의 일반토론에서 '국제법 강화: 의회의 역할과 메커니즘, 지역 협력의 기여'를 주제로 대표 연설에 나섰다.

그는 "21세기 국가간 분쟁은 직접적인 무력 충돌보단 경제적 갈등과 분쟁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상분쟁을 국제법의 주요한 규율 대상으로 삼아야 할 중요성과 비중 또한 커지고 있다"라며 "이런 분쟁을 해결하고 '개방'과 '공존'을 위한 세계 경제 질서를 만들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한 지도 어느 새 24년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는 협력에 기반한 고도의 분업체계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뤄왔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우리 모두가 서로 협력해야만 함께 성장할 수 있고 자유무역 질서를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라며 "투명한 규칙에 기반한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을 위해 관련 국제기구 및 조약에 대한 각국 의회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도 당부했다.

문 의장은 "지금 한반도 정세는 매우 중대한 고비에 있다. 북미간 비핵화 합의를 위해 어렵게 재개된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다"라며 "지난 70여년간 지속된 냉전구도와 분단을 극복하고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은 매우 어려운 과제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어려울수록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남과 북, 미국의 정상이 비핵화를 통해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로 전 세계를 향해 함께 한 약속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어떤 난관 속에서도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는 동북아 평화안정은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그간의 많은 인내와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각국 의회 대표단 여러분의 굳건한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기후변화, 사이버 안보, 전염병 등 국경을 넘어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전 지구적 도전과제들은 기존 국제규범만으로 대처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그러나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란 아인슈타인의 명언과 같이 우리는 더 나은 국제규범의 창출을 위한 상상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의 연설이 끝난 뒤에는 일본의 후지스에 겐조 참의원이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그는 문 의장에게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한일 우호 관계 발전을 바란다"라고 말했고, 문 의장은 "Always(항상 그러길 바란다)"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장은 또 다음달 4일 주요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방일 예정이란 사실을 알리며 만나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장은 13일부터 7박9일간 IPU 총회 참석차 세르비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 등 3개국을 공식 방문하는 중이다.

IPU 총회는 각국 의원들의 유대 증진과 국제평화와 협력 촉진을 위해 개최되는 자리로 이번 총회에는 총 178개 회원국 중 152개국, 2000여명이 참석한다. 북한은 전날 기준 미등록해 총회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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