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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 "북동중국해 대륙붕 100m 퇴적물 코어링 성공"

등록 2019.10.1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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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중국해 형성과 진화부터 관할해역 과학적 관리까지 기대

【서울=뉴시스】 코어링된 해저퇴적물 시료. (제공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울=뉴시스】 코어링된 해저퇴적물 시료. (제공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원장 김웅서)은 제주도 남서쪽 해역인 북동중국해의 대륙붕에서 해저퇴적물 100m를 코어링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코어링(coring)은 해저면에서 긴 퇴적코어를 채취하는 기구인 '퇴적층 비파괴 시추기'를 이용해 해저면의 퇴적물, 퇴적구조, 입도변화 등 퇴적상을 알기 위해 주상퇴적물 시료를 채취하는 연구 방법이다.

대륙붕이란 대륙의 주변부에 분포하는 수심 200m 이내의 얕고 기복이 적은 평탄한 해저지형이다. 과거 지형과 퇴적물에 현재의 침식·퇴적작용이 겹친 지역으로, 석탄·석유는 물론 각종 지하자원이 부존된 높은 경제적 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KIOST 허식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해당 해역에서 연구탐사를 수행 중 해저퇴적물 100m를 코어링했다. 해저퇴적물의 코어링은 10m 정도가 일반적이지만, KIOST 연구진의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로 100m 연속 코어링에 성공했다.
 
특히 해당 지역은 우리나라의 해역이지만 한·중·일의 관심을 받고 있는 북동중국해다. 이 지역 대륙붕의 형성과 진화 과정 등 해당 해역 연구를 본격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연구진은 빙하기를 포함해 온난기의 기후·생태·환경 등의 역사를 밝히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식 책임연구원은 "표층에서 50m까지의 퇴적물은 일반적인 연근해의 퇴적물의 특성과 같았지만, 이후 점차 단단해져서 100m의 퇴적물에 이르러서는 매우 딱딱한 상태였다"며 "빙하기는 물론 약 12만년 이전의 온난기 까지도 기록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퇴적물 연구시료는 현재 KIOST 해양시료도서관으로 옮겨 보관 중이다. 향후 정밀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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