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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사랑 아닌 범죄"…전북지역 '데이트 폭력' 여전

등록 2019.10.15 09: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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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사건사고 그래픽. (사진= 뉴시스DB)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사건사고 그래픽. (사진= 뉴시스DB)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사랑이란 핑계로 발생하는 '데이트 폭력' 범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폭행을 넘어 감금과 주거침입, 나아가 목숨을 앗아가는 심각한 범죄로 발전할 위험성이 크지만 연인이라는 특수 관계와 보복 범죄 등 2차 피해를 우려해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실제 발생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경기 광주시 갑)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데이트 폭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북에서는 719건의 데이트 폭력이 접수됐다.

이는 이틀에 한 번꼴로 데이트 폭력이 발생한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172건(164명 검거·5명 구속), 2017년 292건(283명 검거·5명 구속), 지난해 255건(253명 검거·8명 구속), 올해 상반기까지는 148건(140명 검거·3명 구속)으로 조사됐다.

데이트 폭력 유형별로는 폭행·상해로 검거된 인원이 666명으로 전체 867명의 76.8%에 달했으며, 감금·협박 10.1%, 성폭력 1.6%, 살인(미수포함) 0.5%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대비 올 상반기 데이트 폭력 검거인원은 1만245명에서 4410명으로 2.5% 감소(2019년 상반기 건수를 연간수치로 환산 적용해 증감율 계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울산(11.6%)과 전북(10.7%)은 전국적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증가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소 의원은 "연인 관계이기 때문에 신고를 꺼리거나 일방적으로 참는 경우가 많아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데이트 폭력이 더 많을 것"이라며 "데이트 폭력 예방 대책뿐만 아니라 데이트 폭력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한 노력도 함께 병행해 추진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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