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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 오늘부터 파업…출·퇴근 어쩌나

등록 2019.10.16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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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18일까지 총파업 진행…교섭은 지속할 것

열차운행률은 1~4호선 65%·5~8호선 78% 전망

서울시, 비상수송대책 가동…출근시간 정상운행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윤병범 노조측 대표위원이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 협상장에서 열린 서울지하철1~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의 2019년도 임·단협 4차 본교섭 결렬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10.1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윤병범 노조측 대표위원이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 협상장에서 열린 서울지하철1~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의 2019년도 임·단협 4차 본교섭 결렬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서울교통공사노조)이 1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총파업에 나선다. 기관사는 이날 오전 6시30분, 기타 분야는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공사 전체 직원은 1만7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노조 조합원은 1만1100여명이다.  2노조(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와 비조합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2노조(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조합원은 2500명이다.

파업으로 열차 운행률은 평일 기준으로 1~4호선이 65.7%(휴일 50%), 5~8호선이 78.1%(휴일 67.9%)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사가 대체인력을 투입하지 않았을 경우다. 

공사는 관련 법상 '필수유지업무 사업장'으로 지정돼 있다. 노사가 '필수유지협정서'를 맺어야 한다. 파업도 이 협정서에 근거해 필수유지업무는 유지하면서 할 수 있다.

노조는 파업 1일차인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 앞 동편도로에서 조합원 6000여명이 참석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 오후 2시부터는 82개 역사에서 지하철노동자들이 파업이유를 알리는 시민선전활동을 전개한다.

파업 2일차 17일에는 승무본부가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별관 앞(덕수궁 돌담길)에서 본부조합원총회를 열고 주요 역사에서 시민선전활동을 한다. 기술본부는 같은 날 오전 10시30분 서울교통공사 본사 앞에서 본부조합원총회를, 역무본부는 오전10시30분 시청역 1호선 대합실에서 본부조합원총회를 각각 개최한다.

파업 3일차 18일 오전 10시30분 공사 본사에서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조합원총회가 열린다. 파업종료시점은 18일 오후 6시다. 노조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동관계법령에 따른 필수유지업무 지명자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15일 오후 3시부터  9시55분까지 공사 4층 대회의실에서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 ▲지하철 안전인력 충원 ▲4조2교대제 근무형태 확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노사는 파업 중에도 교섭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파업이 조기 종료될 가능성을 남겼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기간에 서울시든 공사든 입장 변화가 있다고 교섭 요청이 오면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했으나 계속 설득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인력 충원,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금일 본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내일부터 3일간 서울지하철 1~8호선의 1차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차량사업소에서 관계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2019.10.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차량사업소에서 관계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2019.10.15. (사진=뉴시스 DB)

서울시는 비상수송 대책을 가동한다. 특히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투입해 출근시간 지하철은 정상 운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파업이 시작돼도 지하철 운행을 평소대로 오전 5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행할 방침이다. 출근시간대에는 운행간격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지하철 9호선과 우이신설선도 평소대로 운행된다.

시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지하철 운영기관과 긴밀히 연계해 정상운행을 지원한다.

공사는 필수유지인력(5461명)과 대체인력(2119명) 등 현원 대비 83.4%의 인력을 확보해 평일 출근(오전 7~9시)시간대에 평상시와 동일하게 운행할 방침이다. 또 낮 시간 등 혼잡이 줄어드는 시간대에는 평소의 80% 수준으로 운행한다.

시는 코레일, 우이·신설선, 9호선, 인천교통공사 등 수도권 철도운영기관도 협조해 증회·연장운행을 통한 시민수송을 지원한다.

파업기간 동안 서울지하철과 직결 운행하는 코레일은 1·3·4호선에 1일 17회 증회 운행한다. 우이신설선은 혼잡시간대를 1시간 연장해 18회 증회 운행한다. 9호선은 예비차량 1편성을 준비해 유사시 투입한다. 인천지하철은 출근·막차시간대 증회 운행을 검토중이다.

시는 시내버스 예비차량도 투입한다. 단축차량 정상 운행으로 하루 약 600회씩 버스 운행횟수를 늘리고 출·퇴근 맞춤버스인 다람쥐버스도 출·퇴근시간대 1시간 연장 운행한다. 시내버스는 예비차량 66대 투입(약 334회 증회), 단축차량 99대 정상운행(약 266회 증회)으로 수송력을 끌어올린다.

시 관계자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빠른 시간내에 협상을 타결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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