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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 "기본이 바로 서면 길이 절로 생긴다 "

등록 2019.10.1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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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임원모임서 밝혀

냉철한 현실인식과 능동적 대응

내부 혁신을 통한 조직 역량 강화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 주문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허창수 GS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냉철한 현실인식과 능동적 대응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4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냉철한 현실 인식과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기존의 행동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지나친 비관론에 빠져 위축돼서도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본이 바로 서면 길이 절로 생긴다(本立而道生)'라는 논어(論語)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하며 "결국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하며 우리가 가진 기본 역량을 강화하는데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현재의 경영환경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자신감 있고 능동적인 자세로 대응해가야 한다"고 힘주었다.

이는 GS건설이 클린(Clean) 수주 원칙을 고수해 브랜드 경쟁력과 품질,기술만으로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울 삼  GS의 모든 임직원이 일상적인 업무에서부터 주요 투자 의사결정에 이르기까지 원칙을 준수하고 기본을 실천해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내부 혁신을 통한 조직 역량 강화와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도 거론했다.

그는 "다양한 현장에서의 성공 경험과 실패 사례를 축적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끊임없이 학습하고 실행하는 조직문화를 정착해 우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내부 구성원은 물론 외부의 지식과 경험까지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열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GS홈쇼핑은 지난달 베트남에서 벤처 네트워크 행사인 GWG(Grow with GS)를 개최하고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신흥 시장인 베트남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 제공과 함께 스타트업 상호 간 네트워크를 다질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했다.

2011년부터 국내·외 스타트업 등 500여개 기업에 3,000억원 규모로 직접투자 및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병행해 왔으며 GWG의 지속적인 개최를 계기로,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늘려갈 예정이다. 

허 회장은 "인공지능, 공유경제, 블록체인 등 혁신적 기술은 새로운 시장을 빠르게 만들어 가고 있고 더불어 밀레니얼 세대 및 90년대생으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고객이 등장하여 소비패턴을 바꾸고 있다"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유망한 사업을 발굴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키워나가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GS는 계열사별로 혁신적 기술과 새로운 세대를 고려한 다양한 시도를 추진 중이다.

GS칼텍스는 지난 5월 정유사 중 가장 먼저 서울시내 주요 7개 직영주유소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해 충전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국 23개 주유소 및 LPG충전소에 27기의 전기차 충전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12월에는 한 공간에서 휘발유·경유 주유와 LPG·수소·전기 충전이 모두 가능한 토탈 에너지 스테이션을 서울 강동구에 약 1000평 규모로 준공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지난 9월 편의점인 GS25를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충전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퀵보드 배터리 충전 및 주차 스테이션을 설치함으로써 주 이용층인 젊은 고객들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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