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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동학원 채용비리 시험지' 알고보니 동양대가 출제

등록 2019.10.16 09: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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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동생 공범들 공소장서 정황 포함돼

동양대서 교사 채용 시험 문제 출제 의혹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 동생 조모씨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2019.09.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 동생 조모씨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2019.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의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장관 동생의 교사 채용 시험지 유출 과정에 동양대학교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대학교는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근무하는 곳이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전날 배임수재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박모씨와 조모씨를 구속기소하면서 이같은 정황을 공소장에 담았다.

이들은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 측으로부터 채용 대가로 받은 돈을 웅동학원 사무국장인 조 전 장관 동생 조모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웅동학원 관련 교사 채용 필기시험 문제지 등을 유출해 학교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도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동생 조씨를 이들 범행의 공범이자 주범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웅동학원 교사 채용 요강 등을 확인한 결과 이들이 유출한 시험지의 출제기관이 동양대인 점을 확인했다.

검찰은 동양대서 근무하고 있는 정 교수가 웅동학원 이사로 재직한 점 등에 비춰 시험 문제 출제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조 전 장관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조 전 장관 동생 조씨는 한 차례 구속 위기에 섰다가 지난 9일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을 받았다.

당시 법원은 "주요 범죄(배임)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광범위한 증거수집이 이미 이뤄졌다"며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사유를 밝혔고, 검찰은 기각 결정을 납득할 없다고 반박하며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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