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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위대한 부마항쟁…유신독재 피해자들에 사과"

등록 2019.10.16 10: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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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기념식 참석

"양보·상생·통합하는 성숙한 민주주의로 발전하길 희망"

"부마는 민주주의 성지…유신독재 무너뜨린 위대한 항쟁"

"부산의 아들 박종철과 광주의 아들 이한열이 함께 빛나"

"유신독재 인권 유린당한 피해자들에 깊은 위로와 사과"

"항쟁 주역·피해자 명예 회복하고 가해자 책임 소재 규명"

"민주항쟁 역사 있는한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 못해"

【창원=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유신 독재 체제에 저항해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일대에서 시작한 민주화 운동인 ‘부마민주항쟁’은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2019.10.16.  dahora83@newsis.com

【창원=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유신 독재 체제에 저항해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일대에서 시작한 민주화 운동인 ‘부마민주항쟁’은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2019.10.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인 16일 "민주주의는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실천하는 가운데 확장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오늘 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한 어제의 노력이 더 발전된 민주주의로 확장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을 때 국민들은 행동으로 민주주의를 살려냈고, 정치적 민주주의로 시작된 거대한 흐름은 직장과 가정, 생활 속 민주주의로 확대돼가고 있다"며 "언제나 행동으로 민주주의를 살려온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제 우리의 민주주의가 양보하고 나누며, 상생하고 통합하는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부마민주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 이번 기념식은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처음으로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다.

【창원=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유신 독재 체제에 저항해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일대에서 시작한 민주화 운동인 ‘부마민주항쟁’은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2019.10.16.  dahora83@newsis.com

【창원=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유신 독재 체제에 저항해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일대에서 시작한 민주화 운동인 ‘부마민주항쟁’은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2019.10.16.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은 우리 역사상 가장 길고, 엄혹하고 끝이 보이지 않았던 유신독재를 무너뜨림으로써 민주주의의 새벽을 연 위대한 항쟁"이라며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국가기념일로 기리게 돼 국민들께서도, 시민들께서도 더욱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부·마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다. 3·15의거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곳도, 87년 6월항쟁의 열기가 주춤해졌을 때항쟁의 불꽃을 되살려 끝내 승리로 이끈 곳도 이곳 부·마"라며 "이제 민주주의의 하늘에는 부산의 아들 박종철과 광주의 아들 이한열이 함께 빛나고 우리는 국민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또 다른 역사를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마항쟁의 진상 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더 힘쓰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고(故) 유치준 님이 40년이 지나서야 부마민주항쟁 관련 사망자로 공식 인정됐다"며 "그동안 국가가 피해자들의 고통을 돌보지 못했던 시간이 너무 길었다.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유신독재의 가혹한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들 모두에게 대통령으로서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숫자로만 남아있는 항쟁의 주역들과 피해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찾고 명예를 회복하도록 할 것이며 국가폭력 가해자들의 책임 소재도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이제 와서 문책하자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것"이라고 약속했다.

【창원=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하고 있다.  유신 독재 체제에 저항해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일대에서 시작한 민주화 운동인 ‘부마민주항쟁’은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2019.10.16.  dahora83@newsis.com

【창원=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하고 있다. 유신 독재 체제에 저항해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일대에서 시작한 민주화 운동인 ‘부마민주항쟁’은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2019.10.16. [email protected]

아울러 "지난해 발의한 개헌안에서 헌법 전문에 4·19혁명에 이어 부마민주항쟁과 5·18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의 민주이념 계승을 담고자 했다. 비록 개헌은 좌절됐지만 그 뜻은 계속 살려나갈 것"이라며 "국회에 계류 중인 부마민주항쟁의 진상조사 기간 연장과 관련자 예우에 대한 법률 제·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2016년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민주항쟁의 위대한 역사가 있는 한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0년 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선조들이 꿈꿨던 진정한 민주공화국,평범한 사람들이 진정으로 나라의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국가적 성취가 국민의 생활로 완성되는 민주주의를 향해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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