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국, 홍콩 시위에 대한 중국 강경자세에 우려 표명

등록 2019.10.16 11:59: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국, 美하원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가결에 강력 반발

【홍콩=AP/뉴시스】13일 2명의 경찰관이 시위대가 낙서를 남긴 샤틴역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19.10.31

【홍콩=AP/뉴시스】13일 2명의 경찰관이 시위대가 낙서를 남긴 샤틴역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19.10.3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15일(현지시간)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로 촉발해 4개월째 이어지는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와 홍콩 당국의 강경 진압 자세에 우려를 나타냈다.

CNBC와 CNN 등에 따르면 슈라이버 차관보는 이날 미국 싱크탱크 제임스타운 재단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홍콩 시위대가 사용하는 저항 방식 일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과 홍콩 당국의 데모 제압을 위한 과도한 조치에 경계감을 표명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홍콩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것을 겨냥해 "홍콩 경찰과 당국이 역사적으로 법에 따라 행동해온 것은 물론 홍콩에는 대단히 훌륭한 사법제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슈라이버 차관보는 "우리가 우려하는 일은 중국 정부가 한층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이것이 더욱 억압적인 조치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라고 언명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일반적인 경향으로서 홍콩의 자주성이 떨어지고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홍콩 당국의 강경자세가 더욱 강화돼 시민에 약속한 권리를 침해하는 사태를 걱정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슈라이버 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1984년 중영 공동성명이 보장한 기본적인 권리를 존중하라는 홍콩 시민의 주장을 100%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16일 미국 하원이 전날 홍콩 시위에 관한 법안을 가결한데 대해 결단코 반대하고 항의한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하원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이 성립할 경우 미중 관계를 엄중히 손상시킬 것이라며 미국 의회의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홍콩 시위 관련 법안은 세계 유수의 금융센터인 홍콩에 부여하는 우대조치의 연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홍콩이 고도자치를 유지하는지를 미국 국무장관에 매년 검증 보고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