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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중' 정경심, 6번째 검찰 출석…입원증명서 제출

등록 2019.10.16 15: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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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오후 검찰 출석…조국 사퇴 후 처음

뇌종양·뇌경색 진단…검찰수사 영향 미칠듯

팩스로 전날 입원증명서…검찰, 자료 재요청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들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2019.10.0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모습. 2019.10.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나운채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검찰에 6번째로 출석했다. 정 교수가 최근 병원에서 뇌종양 및 뇌경색 진단을 받은 데 따라 검찰 수사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후 정 교수를 소환했다. 정 교수는 오후 1시10분께 출석해 지난 14일 진행한 피의자 신문 조서를 열람 중이며, 이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정 교수는 지난 3일과 5일, 8일과 12일에 이어 14일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다만 정 교수는 지난 14일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은 조 전 장관이 전격 사퇴를 발표한 날이다. 검찰은 정 교수 측 요청을 받아들였고, 15일에 다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건강을 이유로 하루 미뤄졌다.

정 교수는 조사를 마친 직후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정 교수가 병원 MRI 검사 등을 통해 뇌종양·뇌경색 증상을 진단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정 교수와 변호인 측이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진단을 받은 사실을 언급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전날 변호인을 통해 팩스로 정 교수의 입원증명서를 제출 받았다.

하지만 입원증명서에 이를 발급한 의료기관과 의사 이름, 의사면허번호와 직인 등이 없어 다시 변호인 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증명서에는 진료과가 정형외과로 기재됐으며, 주요 병명과 입원일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팩스를 통해 문서를 받았고, 원본을 제출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문건에는 발급 의료기관과 의사 등의 정보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교수를 상대로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과 자녀들의 허위 인턴 및 부정 입학 의혹 등을 전방위로 수사하고 있다. 또 컴퓨터 반출 및 교체 등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정 교수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신병처리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지난 14일 검찰 수사 기록에 대한 열람·복사를 재차 신청했다. 정 교수는 지난달 6일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된 이후 수사 기록에 대한 열람·복사를 신청했지만, 검찰은 추가 혐의 및 공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수사 보안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면 공소장을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 의혹 관련 조 전 장관 동생을 수사 중이다. 전날에는 웅동학원 채용비리 혐의 관련 조 전 장관 동생 조모씨의 공범으로 파악한 2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조씨의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 중이며, 건강상태 등의 문제로 변호인을 통해 출석 가능 여부 등을 조율 중이다. 조씨 측은 앞선 구속심사에서 건강상태와 입원 등을 이유로 일정 변경을 요구한 바 있으며, 현재 수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조 전 장관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의 소환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검찰은 아직 출석을 요청하거나 구체적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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