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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 음란물' 32개국 공조수사…한국인 223명 적발

등록 2019.10.16 2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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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 32개국 공조 수사 결과 발표

지난해 적발된 한인 운영 다크웹 이용자들

수사기간 사이트 임시조치…폐쇄문구 게시

【서울=뉴시스】 한국과 미국 등 32개국 다크웹 공조수사결과 발표 이후 폐쇄문구가 노출된 사이트 화면. 2019.10.16 (사진 = 경찰청 제공)

【서울=뉴시스】 한국과 미국 등 32개국 다크웹 공조수사결과 발표 이후 폐쇄문구가 노출된 사이트 화면. 2019.10.16 (사진 = 경찰청 제공)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경찰이 미국 등 32개국과 한인이 운영하는 다크웹 사이트에 대한 공조수사를 벌여 이용자 310명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223명으로 나타났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현지 시간) 미국 법무부는 아동음란물 다크웹 이용자들에 대한 32개국 공조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그간 한국 경찰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국세청(IRS)·연방검찰청, 영국 국가범죄청(NCA) 등과 다크웹 공조 수사를 전개해왔다.

다크웹은 익명성이 보장되고 IP주소 확인이 어렵도록 고안된 인터넷 영역이다. 운영자나 이용자 추적이 어려워 아동음란물 유통이나 마약 거래 등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5월 경찰이 적발해 구속한 다크웹 운영자 손모(23)씨 사이트 관련 후속 수사로 각국 당국은 사이트에서 결제를 하고 아동음란물을 다운로드한 이용자들을 적발했다.

다국적 310명 가운데 한국인은 223명이며, 전국에서 이들에 대한 입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아동음란물 소지자 중에는 아동음란물 4만8600여건을 소지한 이도 있었다고 한다.

당초 사건은 미국 측 공조 요청으로 개시됐으며,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손씨가 사이트를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비트코인을 대가로 아동음란물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했다.

앞서 손씨는 2015년 7월~2018년 4월 충남 당진 주거지에 서버를 구축하고 다크웹을 운영하면서 유료회원 4000여명에게 아동음란물을 제공하고 대가로 약 4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손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6개월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수사기간 임시 조치했던 해당 다크웹 사이트에 이날 미국 측 발표를 기점으로 폐쇄문구를 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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